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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대학 캠퍼스의 리모델링은 흔한 일이지만, 학생들이 주도한다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상상에서만 가능할 것 같던 일이 실제로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원광대학교는 지난해 12월 친기업형·시민개방형으로 추진하는 캠퍼스 마스터플랜을 발표한데 이어 그 첫 사업으로 학생회관을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했다. 1984년 준공된 원광대 학생회관은 설비가 노후화됐을 뿐만 아니라 트렌드에 맞지 않는 인테리어와 기능 저하 등으로 학생들의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인 것을 넘어 파격적으로 학생회관의 사용 주체인 학생들이 어떻게 공간을 리모델링할지를 직접 결정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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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학생들은 리모델링의 당당한 한 축이 됐고 지난달 29일 캠퍼스 마스터플랜 추진위원회와 총학생회가 공동으로 ‘학생회관 리모델링을 위한 학생 주도 디자인 워크숍’을 주최했다. 워크숍은 전공자들이 포함된 총 60명의 학생이 10개 조로 나뉘어 사전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5시간 동안 이뤄진 조별 설계 디자인 작업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원광대 측은 학생들이 내놓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요청 사항을 면밀히 검토한 뒤 실현 가능 여부를 판단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광대 학생회관은 문화, 놀이, 휴식을 동시에 누리는 복지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광대는 학생들의 복지 향상 외에도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산학협력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박 총장과 강삼권 벤처기업협회 회장, 이인호 벤처기업협회 전북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벤처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벤처기업협회와 산학협력협약을 맺고 상호 발전과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향후 △핵심기술 개발·확보를 위한 공동 연구개발 및 산학협력 △협회 회원사로 대학 보유기술 이전 지원 △전문 인력 양성 및 취업연계 맞춤형 교육과정 개설 △벤처 창업 및 벤처기업 인식개선 프로그램 운영 △재학생 대상 현장실습 및 인턴십 기회 제공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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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총장은 “협업을 통한 기술 개발 및 창업 활성화와 대학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우수벤처기업 인턴십 및 취업 연계를 위해 노력하겠다. 소재·부품·장비 개발 지원센터 선정 등 고전적인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4차 산업혁명시대와 함께하는 열린 대학으로 가기 위해 힘쓰고 대학의 미래사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학의 벤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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