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팬들과 약속을 지키고 싶었고, 해체가 아니란 걸 증명하고 싶었다.”(뱀뱀)“우린 7명일 때 가장 행복하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마크)
뿔뿔이 흩어졌던 갓세븐(GOT7)이 다시 뭉치며 유의미한 2막을 써내려가고 있다.
갓세븐(JAY B·마크·잭슨·진영·영재·뱀뱀·유겸)이 23일 새 미니앨범 ‘GOT7’을 발표하고 1년 3개월 만에 완전체 컴백을 알렸다. 이로써 갓세븐은 지난해 2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앙코르(Encore)’ 이후 1년 3개월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날 앨범 발매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 보코서울강남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마크는 “컴백을 작년부터 준비해왔다. 드디어 컴백할 수 있어 감격스럽고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었다.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이비(JAY B)는 “다같이 컴백해서 다행이다. 이렇게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각 멤버들의 회사분들께 감사하다. 꿈같다. 7명이서 하자고 얘기는 했지만, 실현될 수 있단 거에 저조차도 너무 감격스러운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잭슨 역시 “각자의 회사가 있어 다 같이 모이기 쉽진 않았지만 이렇게 나올 수 있어 기쁘다”고, 진영은 “처음부터 앨범을 내기로 약속하고 준비한거라 빨리 진전되길 기다렸는데, 이렇게 나올 수 있게 돼서 감사드린다. 팬들이 기다려줬는데 그에 보답할 수 있는 시간이 된 거 같아 다행이다”라고 덧붙였다. 영재는 “7명 모두가 적극적이어서 최대한 빨리 나올 수 있었다”고, 뱀뱀은 “재미있게 준비했다. 앨범 준비기간 동안 역시 갓세븐은 7명이 있어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막내 유겸도 “팬들이 오래 기다리신만큼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
|
|
이번 컴백은 갓세븐이 지난해 1월 JYP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마무리한 후 처음 선보이는 단체 음반이란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계약 만료 직후 각자의 SNS를 통해 “갓세븐 포에버”를 선언했던 멤버들이 그 약속을 지킨 것. 각기 다른 소속사에 둥지를 틀고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아가새(갓세븐 공식 팬클럽명)들의 기다림에 부응하기 위해 1년 3개월 만에 완전체로 모였다.
아이돌 그룹으로서 숙명같은 ‘마의 7년’을 넘기고 새롭게 내는 앨범이기에, 이번 앨범은 다시 본연의 갓세븐으로 돌아감과 동시에 팀으로서 새로운 2막을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름 그대로 새 앨범 ‘GOT7’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잊지 않기 위해, 기다려 준 사람들을 위해, 함께 해주는 모든 분들을 위해 갓세븐의 진심을 담아낸 앨범이다. 특별한 전환점을 맞아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딘 갓세븐의 각별한 팬사랑과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돋보인다. 팀 이름을 앨범 이름에 넣은 것에 대해 제이비는 “다같이 JYP를 나오면서 스스로 뭉쳐야 한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 JYP가 아닌 갓세븐 스스로 우리의 모습을 빌드업 시켜 나가려 했고 자부심도 많이 넣었다”고 답했다.
진영은 “갓세븐에게 잘 어울리는 앨범이라 생각한다. ‘이런 모습이 가장 갓세븐답지 않을까?’ 생각했고 자신도 있었다”며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날 때 하던 음악들이 다 리더 제이비 형이 만든 음악들이어서 그런 음악성으로 다시 돌아오면서 ‘이게 우리의 색깔이다’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제이비는 “7명이 이번 앨범을 기점으로 종종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우리 가슴 속에 갓세븐이란 이름을 새겨넣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갓세븐은 지난 21일과 22일 ‘갓세븐 홈커밍 2022 팬콘’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나기도 했다. 잭슨은 “오랜만에 팬들 얼굴을 보니 너무 좋았다. 되게 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앨범 전체가 팬덤 아가새와의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제이비는 “저희 이름을 달았지만, 팬 여러분들을 위한 하나의 선물이라 생각한다”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
|
|
|
타이틀곡 ‘나나나(NANANA)’는 멤버 제이비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갓세븐만의 밝고 칠(Chill)한 느낌이 가득 담겼다. 팬들을 위한 곡이라고 운을 뗀 제이비는 “팬들의 기분을 좋게 해주는 사람이 우리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힘든 일상 속에서 저희의 노래와 퍼포먼스가 힐링을 드릴 수 있음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 “그동안 강렬한 사운드를 위주로 했다면 이번에는 칠하고 재밌는 콘셉트를 메인으로 했다. 풍성한 음악이 나올 수 잇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유겸은 “듣자마자 굉장히 갓세븐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갓세븐은 이번 앨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워 가장 갓세븐답고 갓세븐스러운 앨범을 완성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전곡을 제이비, 영재, 유겸, 진영의 자작곡으로 수록해 이번 앨범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제이비는 “저희끼리 블라인드 테스트도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우리와 잘 어울리는게 우리가 만든 노래더라”라고, 유겸은 “서로를 잘 아니 저희가 만든 곡을 더 잘 소화한 거 같다”고 말했다.
진영은 유겸과 함께 작사, 작곡한 ‘Don’t Care About Me(돈트 케어 어바웃 미)‘에 대해 “팬들에게 확신을 주고 싶었다. 어떤 길을 겪던, 어떤 방지턱을 만나던 우리에게 팬들이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리는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이비 역시 “불안한 순간도 있겠지만, 어느 순간 반드시 돌아올 것이기 때문에 떠나지 말아달란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
2014년 1월 미니 1집 ‘갓 잇(Got it)?’으로 데뷔한 갓세븐은 그간 ‘에이(A)’ ‘하지하지마’ ‘딱 좋아(Just right)’ ‘니가 하면’ ‘하드캐리’ ‘니가 부르는 나의 이름’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전속계약 종료 후 각자의 길을 선택했지만, 그룹 활동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혀온 이들은 실제로 새 앨범을 발매하며 끈끈한 팀워크과 끝없는 팬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진영은 “저희에겐 새로운 시작이다 보니 데뷔 때가 생각이 났다. 다들 마음가짐이 데뷔 때처럼 불안하기도, 설레기도 했다”며 “지난 7년의 의미는 앞으로 지나갈 시간들의 뿌리인 거 같다. 우리가 함께 했기 때문에 더 뻗어서 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제이비는 “개인활동을 하면서 든 생각이 충분히 재밌고 욕심이 나지만, 내가 어디서 시작했는지를 잊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많이 했다. 갓세븐이란 이름으로써 앨범을 낼 수 있단 것 자체가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시간인 거 같다”며 앞으로 계속될 갓세븐 활동을 기대케 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