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_투명 OLED NFT 작품
LG디스플레이가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과 협업해 만든 첫 번째 투명 올레드 NFT 작품을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 | LG디스플레이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LG디스플레이의 투명 OLED(올레드)로 구현한 첫 NFT(대체불가토큰) 작품이 최근 경매에서 620만달러(약 80억원)에 낙찰돼 화제다. 글로벌 디지털아트 업계에선 최첨단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새로운 디지털아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류의 중요한 기억’으로 명명된 이 작품은 LG디스플레이가 선보인 첫 번째 투명 올레드 NFT 작품으로,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레픽 아나돌’과 협업해 만들었다.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콘텐츠에 고유한 인식값을 매기는 기술로, 복제가 불가능해 원작에 버금가는 가치를 인정받는다.

이번 NFT 작품은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 ‘인스퍼레이션4’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재해석했다. 인스퍼레이션4는 미국 우주탐사기업 주도로 지난해 9월 민간인 4명이 고도 575㎞ 지구 궤도를 탐험한 세계 최초의 순수 민간 우주비행 프로젝트다. 우주선의 오디오, 비디오, 탑승자 건강 정보 등 각종 비행 데이터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분석하고 재해석해 시각화했다. 수많은 색상의 점과 선이 모인 입체적 형상이 물결치듯 화면을 메우며 우주에 대한 인류의 도전을 표현했다.

우주 비행과 투명 올레드로 대표되는 최첨단 기술의 접목이라는 작가의 창작 의도를 담은 이 작품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홀로그램 효과로 더욱 생생하고 몰입감있는 관람경험을 제공한다. 레픽 아나돌은 “투명 올레드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관람객들과 소통할 수 있어 아티스트에게 매우 흥미로운 디스플레이”라고 말했다.

이번 NFT 작품은 최근 경매에 올라 620만달러에 낙찰됐다. 낙찰자에게는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올레드에 NFT 작품이 담겨 전달될 예정이다. 작가의 뜻에 따라 경매 수익의 30%는 미국 세인트주드 어린이병원에 기부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형 투명 올레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LG디스플레이가 양산 중이다. 투명 올레드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기존 유리창을 대체할 수 있을 만큼 투명도가 높고 얇고 가벼우며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투명 올레드는 기술 혁신성과 확장성을 앞세워 모빌리티, 사이니지, 건축, 홈 인테리어에 이어 최근에는 디지털아트와의 접목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워싱턴 소재 세계 최대 박물관인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투명 올레드를 활용한 디지털아트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주요 미술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투명 올레드 디지털아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진민규 LG디스플레이 라이프 디스플레이 프로모션담당은 “투명 올레드로 전에 없던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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