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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싱어게인2’로 얼굴을 알린 밴드 기프트의 이주혁이 자신이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이주혁이 최근 발매한 신곡 ‘세탁소에서 만나요’로 청량한 감성과 함께 힐링과 위로를 선사했다. ‘세탁소에서 만나요’는 지난날의 고민과 나쁜 기억들을 먼지에 비유해 세탁소에서 털어내자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곡. 이주혁 특유의 포근하고 따뜻한 음색과 청량함을 담은 멜로디가 중독성을 띈다.
‘싱어게인 시즌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 TOP10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팬들의 떼창을 받은 그는 “제목이 특이하고 캐치해서 그런지 제목을 들으면 다들 웃으신다. 그만큼 기억에 남는다는 거니 좋다. ‘싱어게인’ 콘서트 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떼창 받아봤다. 행복했다”고 말했다.
밴드 기프트 멤버인 이주혁은 솔로로 출사표를 던지면서 전작과는 사뭇 다른 청량감 넘치는 곡으로 신선한 음악적 시도와 기분 좋은 에너지를 담아내며 한층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이주혁은 “밝고 즐거운 곡을 연주한 경험이 별로 없었는데 노래를 부르면서도 저까지도 마음이 가볍고 행복해지더라”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팬들도 제가 산뜻하고 밝은 노래를 해 좋아해주시더라. 캐치하고 한 번만 들어도 중독성이 강한 곡이다. 너무 신나는 노래고 지금까지 보여드린 적 없는 감성이다. 새로운 모습 보여드렸을 때 좋아하실 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신보로 이주혁은 JTBC ‘싱어게인 시즌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 톱6 중 가장 먼저 솔로 출격을 알렸다.
김기태, 김소연, 신유미 등 톱6의 응원과 격려를 듬뿍 받았다는 이주혁은 “한 명도 빠짐없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포스팅도 해주시고 음악방송, 라디오 모니터링도 해주셨다. 특히 콘서트 때마다 유미 누나가 본인의 멘트 시간에도 제 노래 홍보를 많이 해주셨다”며 “모든 분들이 진짜 가족같이 잘 챙겨주신다. 제가 표현을 잘 못해서 죄송하지만 감동 받은 순간이 정말 많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싱어게인2’에서 73호가수로 출연해 최종 5위에 오르며 대중에게 인지도를 쌓은 이주혁이지만 ‘싱어게인2’ 전에도 다수의 경연 프로그램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소속 밴드 기프트로 굵직한 밴드 경연 대회를 휩쓴건 물론, JTBC ‘슈퍼밴드’에서 밴드 루시로 준우승, Mnet ‘포커스: Folk Us’ 준우승, MBC ‘복면가왕’ 3연승 가왕 등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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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혁은 “경연을 많이 나갔지만 아직 저를 아는 사람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를 더 알리고 싶었다”며 “멤버들 없이 단신으로 나가서 혼자 기타를 치고 노래로 승부를 해야 했는데, 막상 가보니 저랑 비슷한 색깔의 친구들이 많았고 심지어 그들이 더 잘하는 거 같아 위축됐다”고 ‘싱어게인2’ 출연 당시를 떠올렸다.
‘싱어게인2’를 통해 느낀 점에 대해선 “톱6 결정전 때 항상 들고 있던 기타를 내려놓고 ‘라일락이 질 때’를 선곡해 가창력에 초점을 두고 불렀더니 좋아해주셨다. 스스로 ‘난 이런걸 잘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그걸 허물었다. 새로운 모습도 좋아해주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답했다.
기프트 멤버 김형우(베이스), 정휘겸(드럼)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이주혁은 “음악방송에서 혼자 무대에 서니 정말 혼자 노래를 부르고 활동한다는게 실감이 나더라. ‘싱어게인’할 때부터 멤버들의 빈자리가 컸다”며 “어떻게 이 빈자리를 나혼자 메꿀 수 있을지 고민도 했는데, 완성도가 높아진 이주혁이 되면 나중에 멤버들과 만났을 때 더 좋은 시너지 날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감수성이 풍부하다. ‘싱어게인2’ 결승전도 긴장해서 못봤다더라”라고 웃으며 “경연곡 MR을 만들 때 도움도 주고 저를 엄청 홍보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거제도 출신인 이주혁은 길거리 버스킹부터 시작해 밴드 생활을 하며 수많은 경연대회로 내공을 쌓아왔다. 내년이면 30대가 되는 이주혁은 지난 20대를 돌아보며 “21살에 상경해서 음악 하나만 바라보며 치열하게 산 거 같다”며 “30대에는 여러 가지 음악을 하는 이주혁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주혁이란 음악세계를 기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거제도 명물 73호’라고 불리며 고향에서도 유명인사가 됐다는 이주혁은 특히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어머니가 너무 좋아하신다. 고모할머니는 국밥집을 하시는데 이주혁 투표 인증샷을 보여주면 국밥을 공짜로 주신단다. 할머니도 너무 좋아하시고 어머니가 주변 친구들께 연락을 많이 받으셔서 사인해달라고 스케치북 세 권과 네임펜 5개를 주시더라. 효도하는 느낌이라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끝으로 이주혁은 “음악을 하는 원동력은 음악”이라며 “버스킹부터 음악을 시작하다 보니 저를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았던 시간이 길었다. 그래서 그런지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소중함을 너무나 잘 알고 팬들 덕에 힘내서 음악할 수 있단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제게 그런 영감을 주시는 분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엠에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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