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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ㅣ김수지기자] 최근 아파트의 ‘로열층’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총 층수의 2/3 수준을 로열층으로 보는데 기술의 발달로 점점 로얄층의 구분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저층부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지면서 저층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저층부는 사생활 침해 때문에 꺼리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엔 1층 높이에 필로티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게다가 단지 내 조경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조경 프리미엄’이 저층부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놓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지역별 아파트 매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 지방에서 이뤄진 35만3010건 중 1~5층 거래는 15만1276건으로 전체 거래의 42.85%를 차지할 만큼 높았다.
지방에서 속속 등장하는 상품성 좋은 단지들도 대부분 조경을 특화해 저층부의 장점을 극대화한 곳이다. 이달 초 1순위 청약에 3만여명이 몰린 경북 포항의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이 대표적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원 안에 지어지는 데다 이에 어울리는 조경으로 차별화했다. 높은 단지 내 조경률과 낮은 건폐율로 쾌적한 단지를 구성했으며 단지 내에서 환호공원으로 바로 연결되는 산책로가 조성돼 숲세권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민간공원특례 사업으로 확장 조성되는 환호공원이 단지의 입주 시기에 맞춰 완공돼 입주와 동시에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의 총 20개동에 총 2994가구(1블럭 1590가구, 2블럭 1404가구) 규모다.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측은 “전세대 남향위주 단지배치와 대규모 커뮤니티시설은 물론 쾌적하고 넉넉한 동간 설계까지 대단지에 걸맞는 특화설계를 적용했다. 현대건설의 기술력으로 모든 세대가 만족할 만한 특화 설계가 들어가다 보니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sjsj112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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