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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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처 | 채널A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거침없는 입담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트랜스젠더 유튜버 풍자가 불우한 어린시절을 회상했다.

1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풍자가 출연해 “일을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풍자는 앞선 녹화에서 신체검사에서 현역 1급이 나와 힘들게 군대 면제를 받았다는 일화로 웃음을 안겼다. 심각한 일중독인 풍자는 과거 고관절 뼈를 잘라내 인공 관절을 넣는 대수술을 하고도 마취에서 깨자마자 라이브 방송을 켰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고민의 심각성을 인지, 일하느라 골반염 치료를 미뤄 고관절이 괴사하면서 하반신 불구 위기까지 겪었다는 이야기에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오 박사는 “워커홀릭은 가장 잘 포장된 정신질환”이라며 워커홀릭의 4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한다.

이에 정형돈도 아이들을 낳은 후 3년간은 가정을 책임지는 게 가장이라는 생각에 미친 듯이 일만 했다면서 아이들이 세돌이 될 때까지 같이 찍은 사진이 거의 없을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오 박사는 풍자의 경우 일 중독을 넘어 스스로 몸을 혹사시키는 자기파괴적 행동을 한다며 우려했다.

풍자는 “성전환 수술과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을 때에도 무통 주사를 맞지 않고 버텼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오박사는 풍자는 “통제력을 잃는 것을 두려워한다”면서 그동안 전쟁 같은 위기에 대응하며 살아온 건 아닌지 물었다.

오박사의 질문에 풍자는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중요한 신체 부위에 대한 질문을 받는 것 등 차별과 고통을 털어놨다.

또 풍자는 어릴 적 스스로 목숨을 끊은 어머니와 지방에서 일을 하며 자녀들을 돌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부재로 홀로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결국 눈물을 흘렸다.

오 박사의 위로에 풍자는 2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위로 같았다며,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모습을 보여 현장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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