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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사진작가 임상호의 개인전 ‘동행’이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대전광역시 동구 대전천동로에 있는 갤러리 ‘작은창큰풍경’에서 열린다.
임상호 작가는 그동안 동남아시아의 구석구석을 돌며 민초들의 삶을 앵글에 담아 왔다. 이번 전시회는 군사쿠데타로 많은 곡절을 겪고 있는 미얀마를 카메라에 담았다.
임상호 작가가 전시회의 제목을 삼은 ‘동행’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다음은 임상호 작가가 직접 적은 작가노트다.
“밍글라바~~
미얀마에 첫발을 디디면 들려오는 그들의 웃음소리와 환한 모습을 잊을 수 없다.
2015년 첫 번째 미얀마 여행 후 여러 해 동안 그곳을 다시 찾게 되었다.
여행하는 동안 잊고 지내왔던 내 삶의 일부분을 그들에게서 보았고 어렵게 살던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들의 삶 속에는 서로에게 나누어주는 보시의 삶과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있었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그들을 사랑한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삶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 있는 그들의 삶이 지금 처참하게 무너져 백척간두의
위험에 놓여 있다.
2021년 2월 1일 군사 쿠데타로 인해 미얀마의 많은 국민이 군화에 짓밟히고 총칼에 사망했으며
인권탄압과 폭압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의 아픈 역사와 결을 같이하는 미얀마의 민중항쟁을 응원하고 그들의 민주화를 향한 항쟁이
꼭 성공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며 그 아름다웠던 미얀마의 모습들을 기록으로 남긴다.
삶은 이웃과의 동행이며, 자연과 내 안의 작은 우주와의 동행이다.
그들의 삶 속에 행복과 평화가 깃들기를 빈다.
세상에 존재하는 작은 우주가 모여 큰 힘이 되기를…”
이렇듯 임상호 작가에게 미얀마는 과거와 미래를 관통하며 많은 사색을 만들게 하는 장소다.
특히 그가 연민의 정을 느낄 수밖에 없는 민초들은 주된 주제다.
사진전 ‘동행’을 통해 우리가 잊었던 추억을 다시 끄집어내 미래에 희망을 전달하는 것이 임상호 작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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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bow@sportsseoul.com 사진 | 임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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