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손흥민, 세비야전 전반 종료 후 굳은 표정으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왼쪽)이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세비야FC와의 경기에서 전반 종료 후 상대팀과 충돌한 뒤 히샬리송과 함께 벤치로 들어가고 있다. 2022. 7. 16.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정다워기자] 축구 경기 도중 흔히 볼 수 있는 신경전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과 세비야의 곤잘로 몬티엘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프리시즌 매치에서 전반전 종료 후 충돌했다. 몬티엘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자 손흥민도 손을 뿌리치며 감정을 표출했다. 손흥민은 등을 돌리고 싸움에서 물러났지만 오히려 신경전이 다른 선수들에게 번졌다. 결국 토트넘과 세비야 선수들이 얽혀 잠시 동안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 출신의 에릭 라멜라는 양 팀 선수들을 말리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몬티엘이 손흥민의 신경을 건들인 이유는 전반전 경기 도중 두 선수가 물리적으로 충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전반 막판 두 선수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몬티엘은 손흥민의 팔에 맞아 피를 흘렸다. 몬티엘 이 장면을 손흥민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의성은 없었고 오히려 몬티엘의 반칙성 플레이였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유를 막론하고 한국 최고의 스포츠 스타인 손흥민을 향해 일종의 시비를 걸었기 때문인지 몬티엘 이날 경기 최대 화제로 떠올랐다. 일부 국내 팬은 몬티엘의 인스타그램에 찾아가 욕설이나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이 장면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제가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해서 따로 설명해 드릴 건 없을 것 같다. 그 선수가 제게 파울을 하려고 세게 달려들며 저는 의도치 않게 그렇게 됐는데, 고의로 그런다고 생각한 듯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선수라면 다들 승부욕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 제가 좀 더 성숙하게 대처해야 했는데, 저도 승부욕이 강해서…”라며 “아직도 많이 배워야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말대로 크게 화제가 될 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사건의 주인공이 손흥민이라 주목을 받을 것일뿐 축구에서 흔히 일어나는 해프닝이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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