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나폴리 입단
출처 | 나폴리 SNS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김민재(나폴리)의 도전은 지금부터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나폴리는 27일 김민재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이고 이적료는 2000만유로(약 266억원)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안정환(페루자), 이승우(베로나)에 이어 이탈리아 무대를 밟는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더불어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었던 홍정호에 이어 유럽 빅리그 진출한 두 번째 센터백에 이름을 올렸다. 나폴리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만큼 김민재는 ‘별들의 전쟁’을 밟는 최초의 한국인 중앙수비수가 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조금 특이하게 유럽 빅리그에 진입한 케이스다. 2017년 전북 현대에 입단해 두 시즌을 활약한 김민재는 기량을 인정받아 2019년 거액에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했다. 이후 한 시즌 반을 뛴 후 튀르키예의 명문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단 한 시즌 만에 UEFA 유로파리그에서 깊은 인상을 남겨 이탈리아 명문 나폴리까지 가게 됐다. 중국으로 이적할 때까지만 해도 금전적 이유가 부각돼 일부 팬의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김민재는 서에서 서로 조금씩 이동해 결국에는 유럽 빅리그 진출이라는 자신의 꿈을 이뤘다.

나폴리는 이탈리아에서도 알아주는 명문이다.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한 강팀이고 10년 넘게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축구팬에게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클럽으로도 유명하다. 유벤투스나 AC밀란, 인테르 밀란보다는 아래에 있지만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으로 UEFA 클럽랭킹에서도 25위에 올라 있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 나폴리 수비의 중심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프랑스 리그1의 렌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나폴리가 김민재를 영입하는 데 지출한 이적료는 구단 통산 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에 해당한다. 여기에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한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김민재는 주전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김민재는 1996년생으로 우리나이 27세, 만 25세에 불과하다. 보통 센터백의 전성기는 20대 후반으로 본다. 리버풀의 버질 판다이크가 UE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던 2019년, 그의 나이는 만 28세였다. 2~3년 후면 김민재도 유럽 최고 수준의 센터백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는 ‘몬스터’라는 별명대로 센터백이 갖춰야 할 모든 능력을 겸비하고 있다. 대인마크 능력과 피지컬과 힘, 스피드, 여기에 현대축구가 센터백에 요구하는 지능적인 플레이와 빌드업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수비수다. 실력을 뒷받침하는 강인한 정신력, 자신감도 김민재의 무기다.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한다면 수비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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