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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분명한 위기다.
알렉산더 가마 감독이 이끄는 대구FC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수원 삼성과 홈 경기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승점 27로 제자리걸음 한 대구는 9위에 머물렀다. 11경기 만에 승리한 10위 수원(승점 24)과는 승점 3 차이에 불과해 안심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대구는 ‘극강’이던 홈에서 4개월 만에 패했다. 대구는 지난 4월 인천 유나이티드전(1-2 패) 이후 홈에서 2승3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올 시즌 홈에서 5승4무3패를 기록 중이다. 더구나 대구는 아직도 원정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해 고민이 계속해서 커지는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가마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벤치를 지킬 수 없다.
대구는 12경기 무패(3승9무) 행진을 달리다 지난 16일 FC서울(1-2 패)전에서 끊겼다.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3경기 1무2패다. 최근 7경기에서도 5무2패로 부진하다. 떨어진 분위기를 끌어 올릴 반전 카드가 절실하다. 에이스 세징야가 돌아왔지만, 지원사격이 부족하다. 최전방 공격수 제카는 3경기 침묵 중이고, 새 얼굴 페냐는 아직 적응 단계다. 수비도 조금씩 균열이 일고 있다. 수원FC전에서는 1년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 김우석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해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또 이날은 중심을 잡아주던 홍정운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게다가 대구는 오는 18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을 치러야 한다. 전북 현대와 맞대결이지만 일본 원정을 떠나는 일정은 부담스럽다. 단판 승부다. 대구가 8강에 오르게 되면 구단 최초기에 힘을 뺄 수도 없다. 반대로 패하고 돌아오게 되면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16강 이후 일정도 만만치 않다. 8강에 진출하면, 3일 휴식 후 경기가 있다. 4강도 이틀 휴식 후에 이어진다. 28일에는 김천 상무와 리그 경기가 기다린다. 11위 김천과 맞대결은 대구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가마 감독과 대구가 어떤 대책으로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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