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푸어라이크' 성형에 중독된 20대 여성이 그간 수술한 부위와 지출한 금액을 밝혔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푸어라이크'에는 약 40번의 성형수술과 시술을 받은 양혜정 씨가 출연했다.


이날 양혜정 씨는 앱 대신 수술로 자신의 얼굴과 몸매를 보정한다고 소개했다. 낮은 자존감 탓에 외모에 집착하게 됐다는 그는 "성형 수술은 30회 정도 했다. 시술까지 더하면 40회 했다. 너무 선입견 있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형수술 비용으로만 6500만 원 이상 썼다고 고백했다.


그는 성형을 하지 않은 얼굴이 남아 있는 초등학교 졸업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쌍꺼풀이 있는 게 유행이었다. 쌍꺼풀액, 테이프로 인위적으로 만들었다. 피부가 늘어나더라. 이럴 바에는 일찍 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생각했다. 재수술을 포함해 15번 했다"고 털어놨다.


부모의 반대에도 중학교 2학년 때 수술에 오른 그는 이듬해 보조개 수술까지 받았다고 했다. 쌍꺼풀 수술도 매몰, 절개, 앞트임, 뒤트임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차례 진행했다. 그는 "귀는 (수술하지 않은)내 것"이라면서도 "연골은 뺐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지어 잘 알려지지 않은 발목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만났던 남자친구가 다리는 예쁜데 발목이 조금만 가늘면 예쁘겠다고 했다. 자존감이 낮다. 유일하게 안 한 게 가슴"이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전히 그는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했다. 수중에 돈이 없음에도 5개월 할부 결제로 애교 필러를 맞기까지 했다. 더 나아가 "쌍꺼풀 수술 후 부기가 덜 빠졌다. 엉덩이 밑살과 복부지방을 엉덩이에 이식하는 힙업 성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미인이 아닌 가수다.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노래 경연대회에서 수상을 많이 했다. 외모보다 실력을 키워야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영상을 올렸더니 음악보다 외모를 평가하더라"며 "외모에 집착하다 보니 노래로 칭찬 받은 게 오랜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푸어라이크' 방송화면 캡처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