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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오스마르 스스로 뛰겠다는 의지 강해…절대 무리시키지 않을 것.”
센터백 라인에 적신호가 켜진 FC서울 상황에 최근 부상에서 회복 중인 오스마르(34·스페인)는 조기 그라운드 복귀를 원하고 있다.
수비진은 물론 안익수 감독이 지향하는 빌드업 색채에서 ‘대체 불가’ 자원 중 한 명인 오스마르는 지난 6월 발가락 골절 부상을 입었다. 수술 이후 스페인에서 회복에 전념한 그는 이달 중순 입국해 치료에 주력했다.
스페인에서도 서울의 경기는 물론 상황을 주시한 오스마르는 누구보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팀이 올여름 일류첸코 합류와 더불어 오름세로 돌아섰으나 또다른 핵심 센터백 이한범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오스마르, 이한범 두 주전 센터백 자원을 모두 쓸 수 없게 된 안 감독은 지난 2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이상민과 더불어 공격수인 김신진을 중앙 수비에 뒀다. 그러나 김신진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후반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서울은 0-2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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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마르는 센터백 붕괴 조짐 뿐 아니라 자신과 후방에서 경기 조율을 책임진 기성용이 고군분투하는 것도 인지하고 있다. 서울은 벤치 자원이 타 팀보다 약한 편인데 오스마르는 최대한 이르게 그라운드에 복귀해 힘이 되겠다는 뜻을 코치진에 전했다.
서울 관계자는 “오스마르만한 책임감과 좋은 태도를 지닌 외국인 선수는 별로 없다. 골절상 이후 수술을 한 터라 조심스러울 것이고 더 쉰다고 해도 뭐라고 할 수 없다. 그런데 스스로 빨리 복귀하겠다는 의지다. 부상 부위 MRI(자기공명영상)도 지속해서 찍고 확인하더니 29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오스마르는 현재 발가락 부위 통증이 거의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수술 이후 아물어 가는 과정이기에 안 감독을 비롯해 코치진은 무리하게 투입할 생각이 없다. 팀 훈련에 복귀한 뒤에도 오스마르가 가볍게 소화할 것 위주로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복귀 시계는 더욱더 빨라진 게 사실이다. 당장 내달 4일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는 어렵더라도 전북 현대와 원정(7일) 또는 추석 연휴 기간 열리는 수원FC와 홈경기(10일)에서 오스마르의 복귀전을 볼 수도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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