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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소공동=황혜정기자] “엄청 대단하신 김광현 선배께 많이 배우고 그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
SSG가 15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구고 우투수 이로운(19)을 1라운드 지명자로 선정했다. 앞서 1라운드에 지명된 4명의 선수는 세계 청소년 야구대회에 출전해 불참했다. 아쉽게 대표팀에 낙마한 이로운이 이날 참가자 중에서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 프로 유니폼과 모자를 쓰게 됐다.
SSG 류선규 단장은 “2028년 청라 돔구장 시대에 맞춰서 그 주역을 뽑기 위해 준비했다”며 “상위픽은 확률이 높은 픽을 해야 한다고 봤다. 투수는 제구가 있어야 프로에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봤다. 이로운은 몸쪽 승부가 가능한 구위형 투수다. 청라돔구장 시대에 대비한 선발 자원으로 판단했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종 회의를 화요일에 했다. 그날 1라운드에서 이로운을 뽑기로 결정했다. 원래 야구를 잘했던 선수다. 2학년 때 모습을 보고 엄청난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올해 초반에 주춤했지만 봉황대기 때 모습을 보고 확신이 들었다. 2028년 청라돔 시대에서 주역이 될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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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쪽 승부가 가능한 투수라는 평가에 대해 이로운은 “어릴 때부터 일찍이 투수를 했다. 많은 경험치가 쌓였기 때문에 담대함이 생긴 것 같다”고 답했다.
이로운은 이제 SSG 소속 선수다. 그는 SSG 에이스이자 국가대표 선수 김광현(34)을 언급하며 “엄청 대단하신 김광현 선배께 많이 배우고 그 길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좋은 투수가 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김광현은 2007시즌 SSG의 전신 SK와이번즈에 입단해 그 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이로운도 김광현의 길을 따라 입단 첫 해 팀의 우승을 이끌지, 혹은 새롭게 건설될 예정인 청라 돔구장에서 SSG왕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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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력에 자신있다는 이로운의 내년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그는 “신인왕을 꼭 해보고 싶다. 안 되더라도 1군에서 최대한 많은 기회를 얻고 싶다. 선배, 동기분들과 좋은 시즌 만들고 싶다. SSG 김원형 감독님을 믿고 잘 따라가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로운은 지난 19년 간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과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했던 대구고등학교에 감사를 전했다. “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고생 많이 하셨다”며 “대구고가 명문 학교이자 좋은 훈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도 좋은 후배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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