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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NC 강인권(50) 감독대행이 국내 선발투수 송명기(22)-신민혁(23)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금 더 길게 던져줘야 한다는 주문. 각성 촉구다.
강 대행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삼성전을 앞두고 “루친스키나 구창모가 나갈 때는 괜찮은데, 송명기와 신민혁이 선발로 나설 때 불펜 쪽에 부하가 많이 걸린다. 조금 더 분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날 홈 키움전에서 신민혁이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2.1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 조기 강판. 1회는 실점 없이 막았는데 2회 3점을 내줬고, 3회 다시 1실점이 나왔다.
속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다. 투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섞었다. 문제는 제구다. 공이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았다. 힘이 많이 들어간 모양새. 힘들다고 판단한 강 대행이 3회 도중 신민혁을 내렸다.
선발이 일찍 내려가니 당연히 불펜을 많이 쓸 수밖에 없다. 하준영(1.2이닝)-원종현(1이닝)-김영규(1이닝)-임정호(1이닝)-김시훈(1이닝)-이용찬(1이닝)-류진욱(1이닝)이 나섰다. NC 입장에서는 의도치 않은 손실이다.
강 대행은 “어제 신민혁은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10일 만에 나섰는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다려주지 못해 미안하지만, 조기 강판도 경기의 일부다. 지금 시점에서 뒤를 생각할 틈이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만 바라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펜의 경우 크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기용하고 있다. 다만, 루친스키, 구창모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대체로 불펜 몇 명만 나가면 된다. 송명기-신민혁 때는 아니다. 아무래도 불펜 소모가 많다”고 짚었다.
수치로 봐도 그렇다. 올시즌 루친스키는 29경기에서 180.2이닝을 소화중이다. 경기당 6이닝이 넘는다. 구체적으로 6.23이닝. 대략 7회 1사 정도까지는 막는다는 뜻이다. 구창모는 17경기 98.2이닝으로 경기당 5.80이닝이 된다. 거의 6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반면 송명기는 21경기 100이닝으로 평균 4.76이닝이다. 5회 이전 강판이 9번이다. 신민혁의 경우 23경기 114.1이닝으로 평균 4.97이닝이 된다. 역시나 5회 이전 내려온 것이 9번이다. 평균 5이닝이 안 되는 이유다.
팀 입장에서는 선발투수가 길게 던져주는 것이 가장 좋다. 그만큼 불펜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강 대행이 짚은 부분이 이쪽이다. 잔여 경기에서 신민혁과 송명기가 ‘길게 잘’ 던져야 NC도 웃을 수 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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