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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상황을 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였던 배우 박혜수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1년 8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올라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혜수는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진흥위원회 표준시사실에서 진행된 영화 ‘너와 나’ GV(관객과의 대화) 행사에 참석해 관객을 만났다. ‘너와 나’는 넷플릭스 ‘D.P’ 등에 출연한 배우 조현철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그는 “오랜만에 이렇게 인사드린다.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활짝 웃었다.
박혜수 자신도 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의식한 듯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리가 됐을 때 기회를 만들어 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혜수, 김시은 주연 영화 ‘너와 나’는 두 여고생 소녀의 우정과 사랑사이 미묘한 간극을 소재로 세월호 추모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박혜수는 극중 사고를 당한 절친 하은(김시은)과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는 여고생 세미를 연기한다.
박혜수는 “촬영 당시 제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아주 건강한 상태는 아니었는데 이 영화를 정말 운명처럼 만났다. 찍는 내내 사랑밖에 느껴지지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독립영화는 처음이었는데 뭔가 더 똘똘 뭉쳐서 한 작품을 위해 온 정성과 마음을 쏟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순간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혜수는 지난해 2월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제기되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가 주연을 맡은 KBS 2TV 드라마 ‘디어엠’은 같은 달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논란이 커지면서 편성이 무기한 연기됐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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