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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신체·정신적 건강과 면역력 증강을 위해 운동의 중요성이 사회 전반에서 강조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바쁜 직장인들에겐 짬을 내 건강 관리를 실천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특히 종일 앉아서 일하는 직장인의 경우 ‘의자병(sitting disease)’의 발생 위험이 크다. 의자병은 하루 7∼8시간 이상 오래 앉아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질환들을 총칭한다. 대표적인 의자병으로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가 있다. 앉은 자세는 선 자세에 비해 허리에 가해지는 하중이 약 1.5배 높아 장시간 앉아 있을수록 척추가 받는 부담도 커진다. 이는 척추 뼈 사이 디스크(추간판)를 압박해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허리디스크를 치료하기 위해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방 보존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분을 이용해 제자리를 벗어난 척추 주변의 뼈와 근육을 밀고 당기는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척추의 위치를 바로잡는다. 침치료는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순수 한약재의 유효한 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약침치료는 염증 개선에 탁월하다. 증상과 체질에 따른 한약 처방을 병행하면 치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특히 허리 통증에 대한 침치료는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그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침치료를 받은 허리 통증 환자의 요추질환 수술률이 36%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방 보존치료가 척추질환 개선 및 침습적 치료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의미다.

동작침법(MSAT)도 요통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급성 허리디스크 환자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동작침법은 환자의 몸에 침을 높은 상태로 한의사의 지도 하에 수동적·능동적 운동을 유도하는 자생한방병원의 응급침술로서 진통주사제 대비 5배 빠른 통증 완화 효과가 장점이다.

치료법 외에 직장인들의 의자병 예방과 건강한 허리를 위해 걷기를 조언한다. 걷기는 몸 전체를 고루 움직여 전신의 균형을 맞춰주는 운동이다. 특히 척추와 골반 등 근골격계의 균형을 바로 잡아주는 점에서 허리디스크 예방에 기본이 된다. 업무 중 1시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5분 정도 주변을 걸어 척추에 쌓인 긴장을 해소하는 것을 추천한다. 점심 후에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다. 틈틈이 자리에서 일어나 걷는 습관을 갖춰보자.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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