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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배우 최원영이 정통성에 대한 콤플렉스를 딛고 왕으로서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로 결심했다.
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슈룹’(박바라 극본·김형식 연출) 7회에서는 택현을 종용하고 중전의 폐위를 주장하는 대신들과 대비(김혜숙 분)에 괴로워하던 이호(최원영 분)가 자주적인 군주로 각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호는 화령(김혜수 분)을 폐위시키기 위해 진행 중이던 국문을 돌연 중지시켰다. 이에 분노한 대비는 편전을 찾어 “그깟 중전 하나 끌어내리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이호는 “중전 폐위가 어마마마껜 일도 아니시겠지요. 마음에 안 드시면 아예 임금도 바꾸려 하십니까”라고 받아쳤다. 그러나 대비는 임금은 자신이라고 강조하는 이호에게 “그 임금을 만든 건 이 어미입니다”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화령은 중전 자리를 내걸고 택현을 받아들였다. 소식을 전해들은 이호는 권력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임금은 자신 하나로 족하다며 택현을 거부했다. 이에 화령은 이호에게 택현의 의미를 되살려달라고 청했다. 이호는 자격 있는 왕자를 세자로 택해달라는 화령의 말에 군주로서의 초심을 떠올렸다. 이후 이호는 “왕세자는 택현으로 뽑겠다. 단 선발방식은 내가 정한다. 택현이란 본디 말 그대로 가장 어진 자를 뽑는 것이 아닌가. 그대들의 입맛대로 고르는 것이 아니라”고 공언해 위엄을 드러냈다.
최원영은 태평성대를 이룬 왕으로서 능력을 입증했음에도 자신을 왕위로 세운 대비와 공신들의 압박을 받는 이호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더불어 권세가들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자주적인 군주로 성장하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호평을 얻고 있다. 왕세자 선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택현을 수렴한 이호가 어떤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선발전을 진행시킬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다.
한편 ‘슈룹’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슈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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