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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이 실수한 김민재를 감쌌다.
김민재는 12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디네세와의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1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7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수비 진영에서 라자르 사마르지치에게 공을 빼앗겨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3-1로 앞서 있던 나폴리는 이 실점으로 한 골 차로 쫓기는 입장이 됐다. 다행히 한 골 차 리드를 지켜 승리하긴 했지만 김민재의 실수는 분명 눈에 띄었다.
경기 후 김민재는 자신의 SNS에 실수에 대해 사과했다. 그만큼 큰 실수였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스팔레티 감독은 별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김민재의 실수가 신문 헤드라인에 나오는 것을 보면 그가 지금까지 얼마나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는지 알 수 있다. 김민재는 실수를 해야 한다. 실수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며 김민재를 보호했다.
스팔레티 감독이 김민재를 두둔한 이유는 명확하다. 김민재의 시즌 초반 일정 때문이다. 김민재는 이번시즌 세리에A 14경기에 선발 출전해 단 한 번의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교체 없이 전 경기를 소화했다. 약 3개월간 20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게다가 9월에는 A매치를 위해 한국에도 다녀왔다. 체력적으로 힘든 게 당연하다. 이날 실수도 경기 막판에 나왔다. 경기 종료 후 김민재는 피치에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만큼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으니 경기 중 한 번의 실수가 나오는 게 이상하지는 않다는 게 스팔레티 감독의 생각이다.
나폴리 성적도 스팔레티 감독을 여유롭게 만드는 요소다. 나폴리는 이날 승리로 리그 11연승을 달렸다. 15경기서 13승2무로 승점 41을 확보하며 우승을 향해 가고 있다. 아직 15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라치오, AC밀란(이상 30점)에 11점이나 앞서 있어 우승을 기대하게 하는 상황이다.
한편 소속팀 일정을 마감함 김민재는 14일 오후 카타르에 입국해 2022 카타르월드컵 준비에 들어간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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