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가 이성민 앞에 실체를 드러냈다.

지난 26일, 27일 방송된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김태희 장은재 극본·정대윤 김상호 연출) 5회, 6회에서는 세기말 위기와 맞닥뜨린 순양그룹과 진도준(송중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6회 시청률은 전국 14.9%(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16.5%로 3회 연속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8.4%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2049 시청률은 7.9%, 분당 최고 8.7%까지 치솟아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국가 부도의 여파가 상당한 가운데, 이를 대비해온 진도준은 오세현(박혁권 분)과 ‘미라클인베스트먼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미라클이 첫 번째로 인수한 기업은 윤현우(송중기 분)의 아버지(이규회 분)가 다녔던 아진자동차였다. 미라클은 현직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아진자동차와의 협상에 나섰고, 이는 무탈히 인수 성공으로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진양철(이성민 분) 역시 순양자동차를 지키기 위해 아진자동차와의 합병이 필요했다. 진도준은 진양철의 방해에도 포기하지 못했다. 순양자동차와 아진자동차가 합병하면 노동자들의 정리해고로 이어지고, 이는 윤현우가 어머니(서정연 분)를 잃은 이유였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정부가 대영자동차의 주도 하에 순양자동차와 아진자동차의 합병을 추진하려 한 것. 미라클은 이를 이용해 순양자동차에게 다가가 인수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17%의 지분과 고용 승계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진양철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진도준은 과거를 바꾸는 기적을 이뤘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는 다시 찾아간 옛집에서 또 다시 어머니의 죽음을 목격했다. 심지어 사인은 극단적 선택이라고 했다.

어머니의 미스터리한 죽음 뒤에는 ‘순양생활과학’ 그리고 ‘네이누스’가 있었다. 국가 부도 직후 급부상했던 순양생활과학은 정부 차원의 기업 인수합병 과정에서 청산이 결정된 곳이었다. 네이누스는 순양 출신의 인물들로 이루어진 사모펀드로, 주식을 사고 팔아 번 차익으로 순양물산 주식을 매집했다. 이는 불법 승계에 필요한 비자금을 조성하기 위함이었다. 재벌가의 경영권 대물림 때문에 자신의 가족이 희생됐다는 사실을 깨달은 진도준은 큰 분노에 사로잡혔고, 순양 그 자체를 거머쥐기 위한 싸움에 돌입했다.

진도준의 다음 목표는 새서울타운 개발사업이었다. 그는 훗날 그곳에 세워질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순양그룹의 돈줄이 될 것을 알았다. 그는 순양건설에 맞설 대항마로 제아건설을 사들인 데에 이어 정계 진출을 욕망하던 진화영(김신록 분)의 남편 최창제(김도현 분)를 시장으로 만들었다. 최창제가 순양건설을 등지고 제아건설에게 새서울타운 사업권을 넘기자, 진양철은 그 뒤에 미라클인베스트먼트가 있음을 직감했다. 검찰까지 움직여 오세현을 잡아들인 그는 미라클을 움직이는 대주주를 불러오라고 요구했다. 착한 손자의 가면을 벗고 ‘미라클 대주주’로서 진양철의 앞에 선 진도준은 긴장감을 폭발시켰다.

진도준과 악연으로 얽힌 순양그룹의 황태자 진성준(김남희 분)과 현성일보의 장녀 모현민(박지현 분)의 움직임도 그려졌다. 모현민에게 이미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진성준과는 달리, 모현민의 마음은 진도준에게로 기울고 있었다. 이때 모현민은 진도준이 미라클의 진짜 주인임을 알아차려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케 했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 7회, 8회는 오는 3일, 4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2일에는 6회가 재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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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재벌집 막내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