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척을 부탁해\' 타카시 감독[포토]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과 미이케 타카시 감독이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커넥트’ 시사회의 기자간담회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용산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커넥트\' 세 주인공[포토]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커넥트’ 시사회의 기자간담회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용산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곱상한 외모의 배우 정해인이 외눈박이 불사의 몸으로 변신했다. 유머러스한 이미지가 강한 고경표는 잔혹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넷플릭스 ‘킹덤’의 중전 김혜준은 동수의 미스터리한 조력자로 분해 다시금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한다.

5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는 불법장기 밀매업자들에게 한쪽 눈을 빼앗긴 주인공이 자신의 눈을 이식받은 사람과 연결(커넥트)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복수극이다. 신대성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올 해 부산국제영화제 ‘온스크린’ 섹션에 공식초청돼 기대를 높였다.

배우 정해인이 눈을 빼앗긴 주인공 하동수를, 고경표가 동수의 눈을 이식받은 사이코패스 살인마 오진섭으로, 김혜준은 소설가 지망생 이랑으로 분해 연기호흡을 맞췄다. 연출을 맡은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착신아리’ 등으로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일본 장르영화의 대가다. ‘커넥트’는 장르물 특유의 잔혹함을 한국 드라마의 극성을 살려 섬세하게 연출해내 몰입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정해인과 고경표의 연기변신이 돋보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를 통해 한국 군의 부조리를 고발했던 정해인은 ‘커넥트’에서 죽지 않은 몸으로 한쪽 눈을 빼앗긴 채 사회와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주인공 동수 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냈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시사회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동수 역이 ‘고독’안에 살고 있는 캐릭터라 표현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름다운 외모의 정해인을 본 뒤 ‘이런 사람이 고독하지 않으면 신이 불평등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동수의 고독을 잘 표현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해인은 “시나리오를 받은 뒤 타의에 의해서 마주치고 싶지 않은 상황을 떠올리며 진섭과 커넥트된 동수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촬영 내내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린 채 연기했던 그는 “연기할 때 눈이 중요한데 캐릭터를 한쪽 눈으로 표현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감독님과 현장 스태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고경표는 웃음기를 지우고 섬뜩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로 분했다. 타카시 감독은 “여러 작품 속에서 선보인 사이코패스에 대한 선입견을 지우는 작업이 필요했다. 고경표는 여러 얼굴을 가진 배우다. 첫 미팅 때 30분 지각했음에도 웃으면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고경표는 “진섭은 사람의 탈을 쓴 원혼같은 인물이라 여겼다. 고요하고 차분한 사람이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 섬뜩하게 느껴졌다. 최대한 정적으로 연기하려 했다”고 전했다.

타카시 감독은 죽지 않는 ‘커넥트’라는 존재에 대해 “‘불사’는 인간의 욕망 중 하나다. 하지만 많은 정보를 통해 이를 연구하다보니 이제는 파멸에 가까워진 듯 싶다”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싶고, 친구를 갖고 싶어하는 동수의 소박함 속에 숨겨진 사명이 있다. 그걸 확인시켜주는 인물이 진섭이다. 진섭의 연쇄살인으로 동수가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 보여주는 게 ‘운명적 연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커넥트’는 7일 오후 5시 디즈니+에서 전회차가 공개된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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