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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스토브리그 기간이다.각 구단은 FA를 영입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아 전력을 강화한다.
좋은 외국인 선수는 어떻게 찾을까. 한 야구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국내에서 스카우트 팀이 1년에 한 두번 정도 장기 출장을 간다. 어떤 선수를 볼 것인지 리스트업을 1차적으로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이트 등을 통해서 경기 영상과 기록을 본다. 현장에서 또 만나서 경기 외적인 부분들도 파악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했다.
미국, 도미니카,멕시코, 대만 리그가 주요 점검 대상이다. 관계자는 “각 구단에 해외 스카우트랑 국내 스카우트가 나뉘어져있다. MLB 40인 엔트리를 왔다갔다 하는 선수들을 주요 대상으로 점검한다”고 밝혔다.
선수 풀(pool)이 좁기 때문에 타 구단, 타 리그와도 경쟁한다. 관계자는 “경쟁이 붙으면 선수 몸값이라던가 계약 조건들의 변화가 많이 생긴다. 인센티브가 아니라 보장금액을 붙여주기도 한다”며 “어느구단이나 서로 뺏기고 뺏긴다. 국내의 경우 수도권 구단이 조금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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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대상 선수를 추렸으면, 단장과 스카우트팀이 해당 선수를 만나러 출국한다. 외국인 선수 영입은 한해 농사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이기에 단장이 직접 나선다. 짧게는 열흘에서 길게는 그 이상까지도 선수를 만나 점검한다.
관계자는 “선수 에이전트와 만나 이야기를 한다. 우리 구단에 올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인간관계, 성품 등 기량 외적인 부분도 파악한다. 출국 전에 5명 안팎으로 명단을 추려 만난다”고 했다.
국내에서는 주요 점검 대상 선수를 영상으로만 확인했기에 직접 가서 관찰하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관계자는 “현장에 직접 가는 이유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선수에 관한 정보를 얻는다.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사생활은 문제가 없는지 해당 선수 구단은 잘 알려주려 하지 않지만, 정보를 어떻게 잘 파악하느냐가 스카우트의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한 선수를 보러 갔다가 예상치 못하게 다른 선수가 눈에 들어온 적도 있다고 한다. 관계자는 “일정을 잘 짜서 갔는데 만나려 했던 선수를 못 만나고 다른 선수를 보고 계약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혹시 인기몰이를 위해 선수 외모도 볼까. 관계자는 “외모는 보지 않는 것 같다. 선수의 기량만 본다. 또 야구는 단체 종목이다. 혼자만 잘한다고 팀이 성적을 내는 건 아니잖나.물론 이정후(24·키움)처럼 잘생기고 기량도 훌륭하면 더 좋다”며 웃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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