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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연이은 돌출행동으로 총수 리스크를 여지없이 보여준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두달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2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후임을 맡아줄 만큼 어리석은 사람을 찾는 대로 CEO 자리에서 사임하겠다”면서 “이후에는 소프트웨어 및 서버 부서 운영만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율주행차 대표 브랜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창업자인 머스크는 지난 10월 440억 달러(약 56조 원)에 트위터를 전격 인수했다. 당시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의 계정을 복구하겠다”며 표현의 자유를 들먹인 바 있다.
앞서 트위터는 지난해 1월 폭력과 선동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 계정을 영구정지 조치했다. 트럼프는 당시 대선결과에 불복해 미국 연방의사당을 습격한 이들을 ‘애국자들’이라고 부르는 등 위험천만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머스크는 실제 트위터를 인수한지 3주만인 지난달 트럼프 계정을 복구한 바 있다.
동시에 제멋대로 경영도 이어졌다. 트위터 직원 약 50%에 해고를 일괄 통보하는가 하면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기자 등의 계정을 무더기로 정지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철회했다.
증시에서는 ‘머스크 리스크’가 증폭되면서 테슬라 주가가 요동쳤고, 머스크 순자산도 20일 하루에만 77억달러(약 9조원) 증발해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이와중에 머스크는 19일 트위터 CEO 사임 여부를 찬반 투표에 부쳐 응답자 총 1750만2391명 중 절반이 넘는 57.5%로부터 찬성표를 받기도 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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