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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그룹 이달의 소녀가 팀 해체 위기에 놓였다.
서울북부지법 민사1부(정문성 부장판사)가 이달의 소녀 멤버 중 9명이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지난 13일 4명에게는 승소, 5명에게는 패소 판결을 내렸다.
승소 판결을 받은 멤버는 희진, 진솔, 최리, 김립으로, 이날부터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계약이 종료된다. 이들은 이달의 소녀 전 멤버인 츄와 같은 조건의 계약을 유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패소한 멤버 하슬, 여진, 이브, 고원, 올리비아 혜는 앞서 계약 조항을 일부 변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비비, 현진과 함께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의 계약을 유지하고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관계자는 14일 스포츠서울에 “현재 확인 중인 사항이다. 추후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일부 패소한 멤버들은 지난 14일 유료 소통 플랫폼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이브는 팬들에게 미안함을 드러내며 “심적으로 매일이 고통스러운 날들이었고 가슴에 트럭을 올려놓은 듯한 갑갑함에 잠 못 이루는 날들이었다”라며 “얼마나 오래 걸릴지, 얼마나 더 아파해야 할지 도저히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슬은 “(소송과 관련된)기사 내용은 사실”이라며 “멤버들을 위해서 그리고 저 자신을 위해서 끝까지 노력할 거니까 많이 응원해 달라. 앞으로도 길고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오빛(팬덤명)이 옆에 있어 준다면 이겨낼 수 있을 거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산 부분에 대해 “‘정산을 받았다’는 추측이 많더라. 지금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팀을 탈퇴한 츄에 이어 희진, 진솔, 최리, 김립까지 승소하며 이달의 소녀의 팀 활동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소속사 측은 각종 논란 속에서도 츄를 제외한 11인조 활동을 선언했다. 곧이어 지난 3일 새 앨범 ‘디 오리진 앨범 제로’(The Origin Album 0)를 발매하고 컴백 활동을 강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팬들의 보이콧과 비난의 여론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컴백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에 남게 된 멤버들 역시 팬들에게 복잡한 심경을 전하며 고통받고 있음을 알렸다. 팬들도, 가수도 현 소속사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길 원치 않는 상황이다. 그러한 가운데 이달의 소녀 팀 활동이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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