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우승
오상은(맨 오른쪽) 감독-정영식(맨 왼쪽) 코치가 이끄는 미래에셋증권 남자탁구단이 8년 만의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미래에셋증권 남자탁구단이 ‘10대 파워’를 앞세워 8년 만에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1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76회 세아(SeAH)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서다. 오상은 감독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수자원공사와의 남자단체전 결승에서 오준성(17)과 박규현(18)이 복식과 단식에서 활약한 데 힘입어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오준성과 박규현은 첫 복식을 따낸 데 이어, 단식에서도 각각 1승씩을 거두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준성-박규현은 앞서 이번 대회 남자복식에서도 우승해 대회 2관왕의 기쁨을 맛봤다. 이들은 국군체육부대의 김대우-곽유빈에 3-2(7-11, 7-11, 11-9, 11-9, 11-9)로 역전승을 거뒀다.

오준성-박규현
오준성(오른쪽)-박규현. 대한탁구협회

미래에셋증권은 베테랑 정영식(31)이 코치로 전업하고, 에이스 장우진(28)이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출전으로 나오지 못하면서 10대 선수들이 주축이 됐고, 지난 2015년 이 대회 남자단체전 우승 이후 다시 정상 등극을 이뤄냈다. 물론 이번 대회에 각 팀 주전들이 국제대회 출전으로 빠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10대들의 선전은 의미가 있었다.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은 “국내 최고대회인 만큼 단체전은 꼭 우승하고 싶었다. 긴장감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준성은 오 감독의 아들이어서 그의 기쁨은 더했다.

김택수 오상은 감독
우수지도자상을 받은 미래에셋증권의 김택수(왼쪽) 총감독과 오상은 감독. 대한탁구협회

오상은 감독은 “준성이가 생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다. 이번 대회 단식 결과는 조금 아쉬웠지만, 향후의 성장에 좋은 약이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양하은-유한나가 대한항공의 김하영-이유진을 3-1(11-7, 9-11, 11-9, 11-9)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여자단체전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대한항공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은 19일 오후 4시30분 치러진다. kkm100@sportsseoul.com

<남자단체 결승전>

미래에셋증권 3-2 한국수자원공사

박규현-오준성 2-1 장한재-박정우(11-7, 9-11, 11-6)

우형규 1-3 박강현(11-8, 8-11, 4-11, 8-11)

오준성 3-1 박정우(7-11, 11-6, 11-5, 11-5)

우형규 1-3 장한재(11-9, 9-11, 7-11, 8-11)

박규현 3-0 박강현(11-8, 12-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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