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일타스캔들_등차수열의반란

[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일타 스캔들‘의 전도연과 정경호가 서로를 신경쓰기 시작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양희승 극본· 유제원 연출)은 남행선(전도연 분)과 최치열(정경호 분)의 로맨스가 시작됐고 입시전쟁 속 청춘들의 이야기와 미스터리 코드까지 맞물리며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

22일 방송한 4회 시청률은 수도권 8.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최고 8.9%, 전국 시청률은 평균 7.6%, 최고 8.4%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평균 3.4%, 최고 3.8%, 전국 기준 평균 3.1%, 최고 3.5%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건 물론 수도권과 전국 가구 시청률까지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선 전날 밤 깜짝 취중 고백에 이어 다시 마주한 행선과 치열의 모습이 보는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행선의 깜짝 취중 고백에 치열은 잠들기 직전까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다음날 반찬가게로 간 그는 전날의 기억에 민망해하는 행선에게 “제가 진짜 좋아하는 거 알죠, 이 우엉조림이요”라고 장난기 넘치는 멘트로 다시 한번 그녀를 당황시켰고 어느덧 가까워진 둘 사이가 훈훈함을 자아냈다.

올케어 반 시작과 함께 입시 시즌을 맞아 행선은 올케어 반 학부모 모임에 참석했다. 엄마들끼리 커리큘럼 정보를 공유하며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도 잠시 뒤늦게 등장한 선재 엄마 서진(장영남 분)과 수아 엄마 수희(김선영 분)가 긴장감을 조성했다.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선재 엄마의 태도에 수아 엄마가 폭발했고 중간에서 말리려던 행선이 얼굴을 대신 맞았다.

행선은 치열의 강의를 듣고 기말고사에서 당당히 수학 1등급을 받아 온 해이(노윤서 분)가 기특했다. 해이는 수능 전국 1등을 해서 뉴스에 나오면 자신을 버린 엄마가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그 말에 눈물을 꾹 참으려고 애쓰는 행선의 모습이 애잔했다. 그러나 해이를 견제하는 사람들 때문에 해이와 행선은 시련을 맞게 됐다. 해이를 눈엣가시로 여기는 수아(강나언 분)와 딸의 뜻을 들어주려는 수아 엄마, 해이를 밀어내고 아들 영민(유준 분)을 올케어 반에 넣으려는 영민 엄마(최희진 분), 아들 선재가 해이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불안한 선재 엄마, 학부모 커뮤니티 스카이맘점넷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수아 엄마의 뜻을 무시할 수 없는 더 프라이드 학원의 원장(허정도)이 뭉쳐 해이의 올케어 반 합격이 번복돼 탈락했다.

그 소식에 화가 난 행선은 학원으로 달려가 일타 강사 수업을 모두 들은 학생들만 올케어 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조건을 내세우는 학원의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따졌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가게까지 찾아와 올케어 반 학부모 단톡방에서 당장 나가달라고 부탁하는 수아 엄마의 말에 또다시 분노가 치민 그는 학원 원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확성기를 들고 학원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를 본 원장은 서둘러 자리를 피하려다 짐이 가득 실린 카트에 부딪혀 넘어져 행선은 제대로 대화조차 나눌 수 없었다.

이 사건으로 원장은 해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렸고, 치열은 해이가 자신의 수업까지 들을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낙담한 행선은 반찬가게 앞에 프라이드 학원 관계자에게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붙였고 치열도 더 이상 국가대표 반찬가게를 찾아갈 수 없었다.

하지만 행선의 손맛에 중독된 치열은 국가대표 반찬가게 금단 현상이 생긴 듯 섭식 장애가 다시 나타났고, 기분도, 컨디션까지 모두 엉망이었다. 강의 텐션도 최저로 낮아졌고 그의 시그니처인 발차기조차 제대로 날리지 못하는 상태가 돼 칠판을 가득 채운 그래프가 행선의 음식으로 보이는 증상까지 겪었다. 치열은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마음의 불편함이 더 큰 거 아닐까 싶은데. 부당함을 바로 잡지 못한 거에 대한 자책감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반찬가게로 향했다.

치열은 오랜만에 다시 만난 행선에게 “나랑 따로 수업해봅시다. 개별적으로”라며 해이만을 위한 개인 수업을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어리둥절한 행선은 그가 내민 손을 덥석 잡으려 했지만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라는 의미심장한 치열의 모습에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다 해이 자리를 빼앗아 올케어 반에 들어간 영민이 쇠구슬을 맞고 쫓기다 건물에서 떨어지는 또다른 쇠구슬 사건이 발생해 긴장감도 치솟았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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