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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24일과 25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의 톱 뉴스는 미국야구기자단(BBWAA)이 선정하는 ‘2023년 명예의 전당 회원’이다. 지난해 12월에 2023년 명전 회원이 된 프레드 맥그리프는 원로위원회에서 뽑혔다.
명전 회원도 순도가 다르다. 은퇴 후 5년이 경과돼 BBWAA에서 선정되는 게 최상이다. 자격 첫해 입회는 순도 100%다. 역대 59명이다. 지난해 선정된 지명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도 자격 첫해 회원이 됐다. MLB 레전드 베이브 루스, 테드 윌리엄스, 행크 애런, 놀란 라이언, 마리아노 리베라 데릭 지터 등이 자격 첫해 뉴욕주 쿠퍼스타운에 몸을 실었다.
2023년 BBWAA의 투표 해당 후보는 28명이다. 이 가운데 14명이 자격 첫 해다. 첫 해 자격자 가운데 명전 입회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사실상 없다. 그나마 높은 평점이 푸에르토리코 출신 외야수 카를로스 벨트란이다. 신인왕을 수상했고, MLB 20년 동안 7개 팀에서 활동했다. 통산 타율 0.279, 435홈런, 1587타점, 312도루를 기록했다. 9차례 올스타, 3회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했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훔치기 주역으로 드러나 뉴욕 메츠 감독 발탁 후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사임했다. 올해 기자단 투표에서 75% 지지를 받을 가능성은 없다.
미국야구기자단 투표에서 5% 이하의 지지가 나오면 완전 탈락이다. 5%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10년 동안 기자단으로부터 신임을 받을 수 있다. 약물혐의를 받고 있는 배리 본즈,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은 지난해로 자격 10년을 채워 2033년에는 현대야구위원회(Contemporary Era Baseball Committee)로 이관됐다. 위원회는 명전 멤버 그렉 메덕스를 포함한 6명, 구단주를 비롯한 프런트 간부 출신으로 구성된 7명, 야구기자와 MLB 역사가 3명 등 16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위원회도 75%, 12명 이상의 지지를 요한다. 맥그리프는 여기서 선정됐다.
기자단 투표는 이미 마쳤다. 발표는 늘 1월 하순이다. 과연 기자단이 75% 이상의 지지자를 배출하느냐가 관건이다. 2022년 투표에서 3루수 스콧 롤렌이 63.2%, 1루수 토드 헬튼 52.0%, 마무리 빌리와그너 51.0% 의 지지를 얻었다. 헬튼은 콜로라도 로키스 원클럽 맨이다. 2루수 제프 켄트는 올해로 마지막이다. 지난해 32.7%가 지지했다. 기자들은 3명 가운데 롤렌의 입회 가능성을 높이 예상하고 있다.
MLB 네트워크는 BBHOFTRACKER.COM의 179명 기자투표를 근거로 롤렌 79.3%, 헬튼 79.3%, 와그너 73.2%로 점쳤다. 그러나 야구기자 투표인단은 2022년 394명이었다. 야구기자단 절반의 투표 성향은 파악이 안된 수치다. 지난해도 예상치와 실제 뚜껑을 열면서 큰 차이가 났다. MLB 네트워크는 2022년을 기준의 예상치와 실제 차이를 고려하면 롤렌은 -7.8, 헬튼 -5.0%의 차이가 드러나 75% 지지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야구기자단은 2021년 명전 회원을 배출하지 않았다.
롤렌은 올해로 자격 6년째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데뷔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시내티 레즈 등 4팀에서 17년 활동했다. 공수를 겸비한 3루수였다. 통산 타율 0.281, 316홈런, 1287타점, 118도루를 기록했다. 1997년 신인왕을 수상했다. 7차례 올스타, 8차례 골드글러브에 2006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세인트루이스 명전 회원이다. 농구가 대표종목인 인디애나 대학을 나왔다. 에반스빌 출신으로 돈 매팅리(토론토 블루제이스 벤치코치)와 동향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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