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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이강인과 소속팀 마요르카가 갈등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지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행복하지 않다’며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자신에게 온 타 팀 영입 제안을 모두 거부한 구단 행동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마요르카 경영진과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최고 선수 중 한 명을 잃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1533분간 2골 4도움으로 베다트 무리키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구단은 바이아웃 금액 1700만 유로(228억 원)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요르카 소식에 정통한 후안미 산체스 기자도 앞서 SNS에 ‘이강인이 마요르카가 두 개의 중요한 제안을 거부한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요르카 구단의 ‘이강인 이적 불가’ 방침은 지난 10일 본지가 최초 보도했다.
<[단독] 마요르카 CEO ‘이강인 이적 불가 선언’…“서로 행복, 절대적인 선수”>알폰소 디아즈 CEO는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스포츠서울과 단독으로 만나 유럽 주요 팀의 관심을 “오직 루머”라고 언급하더니 “이강인은 우리의 핵심 선수이고, 본인도 잘 알고 있다. 목표인 (1부)잔류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역시 이곳에서 행복하다고 여러 번 말했다. 지금은 구단, 선수 모두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바이아웃에 대해서는 언급을 아끼면서 이강인을 올 겨울 무조건 지키겠다고 공개 발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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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을 잇는 한국 축구 대들보 중 하나로 성장한 이강인은 지난 2019년 라 리가 발렌시아를 통해 프로 1군에 데뷔했다. 그러나 기회를 꾸준히 잡지 못해 지난시즌 마요르카에 둥지를 틀었는데, 커리어 한 시즌 최다인 리그 30경기(1골 2도움)를 뛰며 전환점을 맞았다. 올 시즌엔 간판급 선수로 거듭났다. 왼발을 활용한 특유의 창의적인 공수 조율은 물론, 수비력까지 업그레이드하며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헤더 만회골을 돕는 ‘택배 크로스’를 포함, 제 가치를 입증했다. 자연스럽게 올 겨울 이강인의 주가는 치솟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과 애스턴 빌라, 챔피언십(2부) 번리,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소속 폐예노르트 등이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와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그런 가운데 이강인은 마요르카 구단이 제대로 협상도 하지 않고 자신의 커리어를 막아서는 데 뿔이 난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지는 이강인이 구단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다가 언팔로우한 것도 전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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