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내야 중심 선수가 어처구니 없이 사라졌다. 자연스럽게 스프링캠프 중대과제가 됐는데 사령탑은 자신있게 첫 번재 후보를 꼽았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하주석 이탈에 따른 계획을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 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벨뱅크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의 과제로 ‘기복 없는 야구’. ‘견고한 수비’를 꼽으며 한화가 보다 완성도 높은 야구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내야수비의 핵이 없다. 수년 동안 유격수를 맡아온 하주석은 지난해 마무리캠프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화 또한 하주석의 연봉을 지난해 2억90만원에서 1억원으로 크게 삭감했다. 전반기 이탈은 확정. 정확한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는 하주석이다.
즉 이번 캠프에서 하주석을 대신해 유격수로 나설 선수를 찾아야 한다. 수베로 감독은 “내부자원에서 찾는 게 최상의 방법이다. 일단 박정현이 떠오르고 수비로는 이도윤도 생각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오선진도 수비가 좋은 선수다. 오선진이 삼성에서 수비와 공격이 모두 좋았다. 트레이드로 삼성에 갔던 오선진이 다시 와서 반가웠다”며 “다방면으로 생각하겠다. 기회의 장은 항상 열려있다. 한경빈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후보군을 밝혔다.
이중 수베로 감독이 특히 눈여겨보는 선수는 박정현이다. 수베로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정은원, 노시환, 박정현, 남지민, 문동주 등을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박정현이 성장통을 이겨내면서 주전 유격수 한 자리를 맡아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박정현을 향한 기대를 드러냈다.
|
2020년 한화에 입단한 박정현은 프로 첫 시즌 1군 무대에서 30경기를 소화했다. 2년차였던 2021년에는 33경기, 3년차인 지난해에는 81경기를 뛰었다. 수베로 감독이 공개적으로 기대감을 드러낸 만큼 박정현은 시즌에 앞선 평가전과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제대로 성장곡선을 그리지 못하다가 스스로 무너진 하주석이다. 박정현이 하주석으로 인해 찾아온 기회를 살려 개막전 유격수로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