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출처 | MBC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오은영 박사가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는 갈등을 겪고 있는 한 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아내는 6명의 직원을 둔 액세서리 수출회사 대표이며 남편은 사진작가다. 아내는 과거 남편에게 받은 가정폭력 상처가 아물지 않았고, 남편은 아내 눈치를 보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에게 “결혼한 지 12년 됐는데, 나한테 생활비를 가져다준 게 3년 밖에 안된다. 당신한테 들어간 돈이 2억이 넘는다”라며 경제적 문제도 드러냈다.

오은영은 “요즘 우리 주변에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잘 버는 집들이 꽤 있다”라며 진단을 시작했다.

그는 “2016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편보다 아내의 소득이 높은 비율이 10.5% 정도 된다. 여성의 사회 활동이 증가하면서 이런 집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정작 아내가 남편보다 돈을 많이 벌면 부부 관계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꽤 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오은영은 사연자의 사례를 들며 “아내가 남편에 대한 존중이 빠져 있으면 남편들은 무시당하는 것 같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편이든 아내든 경제적 역할을 더 많이 하는 쪽에서 그렇지 않은 배우자에게 많은 존중과 인정과 배려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아내든 남편이든 이게 무너지기 시작하면 결혼생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라며 “배우자가 지속해서 무시당하는 것처럼 느낀다면 옳고 그름을 떠나서 변화는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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