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귀포=박준범기자] “엄지성과 맞대결, 지지 않겠다.”
엄지성(21)은 광주FC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왼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가 주무기다. 지난시즌 2부에서 28경기를 뛰며 9골1도움을 올렸다. 엄지성은 8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광주가 1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1부는 더 높은 무대다. 공격 포인트는 갯수를 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정해서 달성하면 안주할 수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1부는 광주에서 함께 뛴 바 있는 엄원상(울산 현대)이 있다. 이제는 적으로 만난다. 엄지성은 “같은 라인에서 (엄원상과) 경기해야 한다.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 존경했던 선배이자 플레이를 보며 감탄했던 선배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선수 대 선수로 맞붙는 것이다. 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엄원상보다) 왼발을 더 잘 쓴다고 말했는데,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시즌 다시 1부 무대로 향한다. 엄지성은 2021시즌 프로 무대 첫 해에 1부 무대를 밟은 바 있다. “데뷔전에는 내가 뭘 했는지 기억도 안 난다”고 돌아본 엄지성은 “지금은 경기장에서 내가 뭘 해야 하고, 팀에 어떤 보탬이 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런 경험이 쌓인 것이 2년 전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1부에서도 공격 축구를 외쳤다. 엄지성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지난시즌과는 또 다른 전술로 준비하고 있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 지난시즌보다 더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경기 템포도 따라갈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부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엄지성은 트레이드 마크 ‘세리머니’가 있다. 오른손은 엄지를 치켜세우고, 왼손은 검지와 중지를 밑으로 내린다. 엄지성은 “오른손 엄지는 이름을 딴 것이고, 왼손은 ‘성’을 의미한다. 이 세리머니는 계속 유지할 것이다. 더 의미 있는 세리머니가 있다면 바꿀 의향은 있다”고 미소 지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