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고영표와 이야기 나누는 이강철 감독
WBC 대표팀의 이강철 감독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SSG 2군과의 연습 경기에서 투수 고영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 3. 3.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이제 준비는 다 됐다. 연습은 끝났다. 실전에 들어간다.”

결전지인 일본으로 향하는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이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 퓨처스와 연습경기에서 10-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몸 상태를 잘 만든 것이 긍정적이다. 이제는 다 준비가 된 것 같다. 연습은 끝났고 앞으로 실전에 들어간다”며 “일본으로 넘어가서 열심히 준비해 WBC에서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엔트리에 있는 투수 15명 중 구창모(NC)와 원태인(삼성)을 제외한 13명이 모두 마운드에 올라 최종 점검을 했다. 김광현, 양현종, 김윤식, 김원중 등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것처럼 보였지만, 고영표, 소형준, 이의리, 고우석, 정우영 등은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이 감독은 “(9일)호주와 1차전에 나갈 투수들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은 투수도 일부 있다. 그 투수들이 아직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으니 상체 위주로 피칭해 순간적으로 몸이 틀어지는 것 같다. 피칭 밸런스에 신경을 쓰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정한형제처럼\'이정후에드먼김하성[포토]
WBC대표팀 김하성, 이정후, 에드먼이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회복훈련을 겸한 첫 국내훈련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해주고 있다. 이정후는 올시즌이 끝난후 포스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다. 2023.03.2.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타순도 사실상 결정났다. 이 감독은 “1번과 2번 타순에 그 선수들(김하성, 토미 현수 에드먼)이 나갈 것”이라며 “나머지 타순은 오늘 경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1·2번 ‘테이블세터’ 타순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정후(키움), 김현수(LG), 박병호, 강백호(이상 KT), 양의지(두산), 나성범(KIA)이 뒷받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이날 연습경기에서 김하성, 에드먼 대신 테이블세터로 출격해 각각 2안타, 3안타를 뽑아낸 김혜성(키움), 오지환(LG)에 대해 “미국 전지훈련 때부터 두 선수가 주전으로 뛰어도 될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정말 고민이 될 정도로 정말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연습경기를 끝으로 국내 일정을 마무리한 대표팀은 4일 오후 결전지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희망과 감동을 드리도록 잘 하겠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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