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전 앞두고 훈련하는 고영표[포토]
WBC대표팀 우완 잠수함투수 고영표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몸을 풀며 적응하고 있다. 도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쿄(일본)=황혜정기자] ‘특급 잠수함’ 투수 고영표(32·KT)가 9일 호주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한국시간)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 선발 투수 명단 제출을 완료하고 “고영표가 9일 호주전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대표팀 이강철 감독은 대표팀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할 당시부터 고영표를 호주전 선발로 낙점하고 암시했다. 그러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호주전 선발에 대해선 함구했다. 특히 8일 도쿄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결국 호주전 선발을 고영표로 결정하며 구상에 방점을 찍었다. 주무기 체인지업으로 땅볼 유도를 잘 하는 고영표를 내세워 내야 땅볼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고영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사이드암 투수다. 지난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국내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호투, 대표팀 마운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한국전 선발 예고된 호주 좌완투수 잭 오로린 [포토]
한국전 선발이 예정된 호주 잭 오로린이 8일 도쿄돔에서 열린 훈련에서 투수조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상대국 호주의 선발 투수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잭 오로린(22·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다. 젊은 좌완 투수 오로린은 키 196㎝ 몸무게 101㎏의 거구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디트로이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4시즌을 소화했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61경기 출전해 9승 8패 평균자책점 3.34를 작성했다. 선발로는 33경기 출장했다.

호주와 대한민국 모두 9일 첫 경기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양 팀 감독 모두 “첫 경기인 호주-대한민국 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 경기에 초점을 맞춰 모든 준비를 해왔다”고 공언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두 선발 투수의 어깨에 양 팀의 운명이 달렸다. 한국과 호주의 경기는 오는 9일 한국시간으로 낮 12시 도쿄돔에서 치러진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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