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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일본)=황혜정기자] “어떤 장면이 가장 통쾌했나요? 박병호 선수 홈런인가요?”
“네네네.”
해당 장면은 지난 9일(한국시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패한 뒤 대한민국 유니폼을 입은 한 무리의 관중의 인터뷰 상황이다.
이들의 인터뷰가 전파를 타자, 대중이 분노했다. 박병호가 이날 홈런을 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인터뷰 전에도 중계화면에 몇 차례 잡혔는데, 경기에 전혀 집중하고 있지 못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분노를 키웠다.
불똥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튀었다. 이들이 대표팀 응원을 위해 KBO가 모은 방송인, 인플루언서 등으로 구성한 응원단 ‘푸른 물결’ 소속이라는 주장이 나오며, 국가를 대표해 응원전을 펼치려고 일본까지 가 경기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관해 KBO 관계자는 10일 “지난 9일 WBC 호주전 도쿄돔 현장에서 일부 대한민국 관중들의 부적절한 인터뷰가 이슈가 되고 있지만, 이들은 KBO 응원단 ‘푸른 물결’과 무관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KBO는 이들이 특정 업체가 ‘자체 컨텐츠 제작을 위해 따로 구성한 응원단’이라고 해명했다. 특정 업체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이다.
‘푸른 물결’을 인솔하는 또다른 KBO 관계자 역시 “이들은 KBO 공식 응원단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푸른 물결’에 소속돼 도쿄돔에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 A씨 역시 본지 취재진에 “빨강 머리 인플루언서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응원단 풀에도 없는 것 같다”고 확인해줬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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