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떨군 대한민국 야구[포토]
WBC야구대표팀 선수들이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예선B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패한후 힘겨운 발걸음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반면 2연승의 일본은 자축하며 대조적인 분위기다. 도쿄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쿄(일본)=황혜정기자] “졌는데 서로 할 말이 없었다...계속 미안하다, 나 때문에 졌다고만 했다.”

지난 10일 일본과 맞대결에서 대참사 후, 선수단은 자책만 했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12일(한국시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코와 일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장에 선수단 대표로 나온 박건우(NC)는 한일전 후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졌는데 서로 할말은 없었다. 주장 김현수 형이 계속 ‘미안하다’고 하셨다. 지면 한 팀으로서 진 건데 선수들이 ‘나 때문에 졌다’고만 했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전했다.

이에 오늘 체코전은 필승하겠다는 각오다. 박건우는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따로 없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다짐했다.

이날 리드오프인 1번 타자로 나선다. 공격의 물꼬를 트는 중책을 맡았다. 박건우는 “타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첫 번째 타순일 뿐이지, 1번 리드오프라는 생각은 없다. 공격적인 타자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공을 더 많이 지켜보겠다”고 했다.

박건우의 물오른 타격감은 대표팀 타선에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 호주전에서도 대표팀 첫 안타를 뽑아냈고, 일본전에서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에 대한 비결로 박건우는 “WBC 대표팀에 뽑히고 나서 근력 훈련도 하고 야간 훈련도 하고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 그래서 자신감도 생기고 몸도 빨리 올라왔다. 잘 준비했더니 좋은 결과 있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건우는 “오늘(12일) 우리는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며,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믿는다.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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