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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수도권 아파트값이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규제 완화에 따른 시장 회복 기대감과 경기 둔화 등으로 추가 하락 우려가 맞서면서 아파트값 하락폭 축소와 확대가 반복되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하락했다. 재건축이 0.08%, 일반 아파트가 0.06% 내리면서 전주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모두 0.07% 떨어졌다.
서울은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호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거래가 다시 주춤해졌다. 지역별로 강남(-0.18%), 노원(-0.15%), 구로(-0.14%), 관악(-0.08%), 송파(-0.08%), 강북(-0.07%), 서대문(-0.07%) 순으로 떨어졌다. 신도시는 재건축 기대감이 매수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면서 1기 신도시 중심으로 내렸다.
경기·인천은 특례보금자리론 시행으로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가 반짝 활기를 보였으나 3월 들어 다시 잠잠해지는 분위기다. 지역별로 화성(-0.32%), 성남(-0.12%), 수원(-0.12%), 안성(-0.10%), 김포(-0.08%), 군포(-0.07%), 시흥(-0.07%), 용인(-0.07%)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월세 전환과 저가 매물 거래에만 수요가 유입되면서 서울이 0.11% 떨어졌다. 다만 지난해 말에 비하면 봄 이사철을 맞아 낙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0.0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급매물 소진 후 국지적으로 가격이 반짝 오르면 거래가 다시 주춤해지는 양상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한동안 박스권 내 하락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최근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을 시사하면서 국내 금리 불확실성이 불거진 만큼 주택 수요의 ‘신중 모드’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만 다주택자 대출 완화, 서울의 청약 흥행 등이 매수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급매물 거래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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