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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이제 ‘해설위원’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성남FC에서 코치, 감독대행으로 일했던 정경호(43) JTBC골프&스포츠 축구해설위원은 올시즌 K리그1 중계진에 합류하며 마이크를 잡게 됐다. 지난 5일 광주FC와 FC서울의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중계를 경험했다. 첫 방송이었지만 명확한 상황 설명과 양 팀 감독의 전술, 의도를 디테일하게 전달하며 호평을 받았다. 적당한 텐션으로 ‘듣는 재미’까지 더하면서 명품 해설을 기대하게 했다.

정 위원은 “사실 제가 해설을 할 것이라 생각해본 적은 없다. 주변에서는 가끔 추천을 받기도 했다. 코치로 오래 일해 말로 설명하는 일에 익숙한 편이다. 그런 장점을 좋게 봐주셔서 해설까지 하게 됐다. 첫 방송을 해보니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밖에서 축구를 보며 외부자로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된다는 장점도 있다. 지도자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설가로서 정 위원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장’의 생생함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사실이다. 정 위원은 지난해까지 K리그1에 몸 담았다. 시즌 후반기에는 감독대행으로 성남을 이끌며 치열한 생존의 무대에서 싸우기도 했다. 사실상 감독 역할을 했기 때문에 K리그1 각 팀의 색깔이나 사령탑들의 철학, 전술 등을 꿰뚫고 있다.

실제로 정 위원은 “아무래도 얼마 전까지 K리그에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한다. 제가 아는 것들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해설의 장점인 것 같다. 경험에서 나오는 디테일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특히 전술의 흐름이나 감독의 고민 등 현장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배경들을 시청자와 나누면 좋을 것 같다. 제가 말하는 게 100%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최대한 쉽고 정확하게 표현해 전달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이어 정 위원은 “무엇보다 시청자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유쾌한 해설을 예고했다.

한 가지 더. 정 위원은 최근 정확한 전달을 위해 발성, 발음 훈련까지 하고 있다. 그는 “방송을 들어보니 조금 더 깔끔하게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는 영상을 보며 연습을 하고 있다. 더 나은 발음, 발성을 위해 소리를 내면서 책을 읽고 있다. 중계를 하면서 더 채워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위원은 18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FC전에서 두 번째 중계를 맡는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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