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숙적 ‘T1과 젠지’, 이젠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결승을 대변하는 하나의 공식이 됐다. 지난해 스프링·서머 결승에서 만난 두 팀은 T1이 스프링 왕좌를, 젠지가 서머 챔피언을 차지하며 LCK 우승을 나눠가졌다. 그리고 올해 스프링 결승직행 관문에서 다시 만나 혈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4월 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의 롤 파크에서 열리는 두 팀의 대결에서 결승전에 직행할 주인공은 누가 될까. 2일에는 ‘패배=플레이오프 탈락’이란 외나무다리에서 KT 롤스터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한판 승부를 펼친다. 승자에겐 결승진출전의 기회가 있지만 패자는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하게 된다.
◇숙적의 만남, 미드라이너 간 대결 ‘주목’
‘숙적’이라 불리는 T1과 젠지는 지난 2021년 LCK 프랜차이즈가 도입된 이후 진행된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총 14번의 맞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 T1이 10승4패로 우위를 점했다. 10번의 정규 리그 맞대결에선 T1이 8승2패로 크게 앞선다. 올해 스프링 정규 리그 1·2라운드에서도 T1이 모두 승리했다. 다만, 소위 큰 경기라 불리는 플레이오프에선 두 팀이 각각 2승2패씩 나눠가졌다. 막상막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이유다.
특히, T1과 젠지의 미드라이너 간 대결에 주목할 만하다. T1의 ‘페이커’ 이상혁과 젠지 ‘쵸비’ 정지훈은 이번 스프링 정규 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각각 15개와 16개의 챔피언을 사용하면서도 높은 승률을 유지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펼쳤다. 통산 상대 전적은 34대24로 이상혁이 앞서 있지만 최근에 펼쳐진 5전 3선승제 대결이었던 2022 서머 결승전에서는 정지훈이 3대0 완승을 거둔 바 있기에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외나무다리 혈투 ‘KT vs 한화생명’
‘패배는 탈락’을 놓고 KT와 한화생명이 외나무다리 혈투를 펼친다. 승자에겐 결승진출전이란 한번의 기회가 더 주어지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승리에 간절할 수밖에 없다. KT는 T1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긴 했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장장 54분간의 명승부를 펼치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경기 초반 KT가 T1에 킬 스코어 7-0까지 앞섰기에 경기력에 기대감이 크다.
이에 맞서는 한화생명은 큰 경기에 강하다는 면모를 이어왔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3-1로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고, 젠지와 대결에선 공세가 무뎌진 듯 했으나 ‘빅게임’에서 강한 만큼 KT를 벼르고 나올 공산이 크다. 2021년 이후 두 팀의 상대전적은 KT가 7승3패로 앞서 있다. 2021년 스프링과 서머 1라운드까진 한화생명이 연승했지만 이후에는 KT가 7연승을 질주하며 격차를 벌렸다. 결승진출을 향한 희망의 동아줄을 잡을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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