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특급 신인은 없지만 부지런히 새 얼굴이 수혈되고 있다. 2017년 이정후의 등장을 기점으로 꾸준히 수준급 유망주들이 등장하는 KBO리그다. 다가오는 2023시즌 개막전에서는 2008시즌(15명) 이후 가장 많은 신인 14명이 엔트리에 승선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1일 오후 4월 1일 개막전 엔트리를 발표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10구단으로부터 개막 엔트리를 접수받았고 이를 취합해 공개했다.
SSG 송영진과 이로운, 키움 김건희와 김동헌, LG 박명근, KT 류현인과 손민석, KIA 곽도규, 삼성 이호성, 롯데 이진하, 이태연, 김민석, 한화 문현빈이 입단 첫 해 시작을 1군에서 맞이한다.
유의미한 신인 열풍이다. KBO리그는 작년 2022시즌 개막전에서 11명의 신인이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며 2013년(11명) 이후 처음으로 10명 이상의 신인이 1군 무대를 바라봤다. 그리고 올시즌 더 많은 신인이 선배들과 개막전부터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그만큼 아마추어 무대에서 넘어오는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있다. 막강한 구위를 지닌 투수가 많고 타격 혹은 수비에서도 일찍이 재능을 보이는 야수들도 많다.
LG 박명근은 캠프부터 롱릴리프이자 위기 상황을 해결하는 중간투수로 낙점됐다. KT 손민석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00(18타수 8안타)로 활약했다. KT 내야수 류현인 또한 지난해 야구예능 최강야구에서 보여준 단단한 수비를 프로 무대에서도 고스란히 이어가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는 제외됐으나 전체 2순위로 지명된 KIA 윤영철은 5선발로 낙점돼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KT와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물론 출장 외의 목적을 지닌 부분도 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송영진과 이로운, 그리고 신예 포수 조형우의 개막 엔트리 포함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개막전 느낌을 경험해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원관중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선배들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어떤 마음을 갖고 경기를 하는지 지켜보는 게 공부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SG는 4월 1일 홈인 문학에서 KIA와 개막전에 임한다. 개막전을 앞두고 지난해 통합우승을 축하하는 행사도 계획했다. 2022시즌 우승반지 수여도 진행한다. 송영진과 이로운은 만원관중의 축하를 받는 선배들의 모습을 바라볼 전망이다.
한편 한화는 전체 1순위 김서현이 아닌 2라운드 전체 11순위 문현빈을 개막 엔트리에 넣었다. 한화는 보다 세밀하게 김서현을 육성할 계획이다. 김서현이 2군에서 자신에게 맞는 변화구를 갖추고 꾸준히 경기에 임하며 투구 감각을 향상시키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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