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일요일인 2일 건조한 날씨에 바람까지 불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전 11시53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인왕산 6부 능선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불은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능선에서 발생해 정상 부근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은 낮 12시 51분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2시30분 현재 인력 580명, 헬기 9대를 포함한 장비 85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입산을 통제하는 한편 홍제동 개미마을 등 인근 주택가로 연기가 확산함에 따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 불로 현재까지 축구장 32개 면적에 달하는 임야 0.23㎢가 소실됐다.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왕산 산불과 비슷한 시간 서울 북악산에도 산불이 났다. 이외에도 충난 홍성의 한 야산 등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오후 1시 45분까지 20건 넘게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잇따르자 윤석열 대통령은 “산림청과 소방청을 중심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와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sou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