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1세트에선 한타 집중력, 2세트에선 완벽한 운영까지 쾌조의 경기력을 뽐낸 롤러코스터가 오렌지전차를 파괴했다. KT 롤스터는 최종 결승진출전 고지에 단 한걸음만 남겨뒀다.

KT는 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전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에서 2세트도 승리하며 2-0으로 앞섰다. 이로써 KT는 최종 결승진출전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두 팀은 경기 시작 9분이 지날 때까지 선취 득점이 안 나올 정도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신경전을 펼친 두 팀은 KT가 첫 용을 쌓았고 한화생명은 전령을 가져갔다. 10분 만에 첫 킬이 나왔다. 미드에서 ‘커즈’ 문우현이 갱을 통해 ‘제카’ 김건우를 잡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KT는 두 번째 용 스택을 쌓으면서 전령까지 챙기려 했지만 한화생명의 저지에 막혀 주도권을 뺏기면서 한화생명이 또 다시 전령을 챙겼다.

18분경 KT는 세 번째 용 사냥에 나섰고 한화생명은 미드에 전령을 풀며 KT의 용 스택을 끊으려고 했다. KT의 집념이 한화생명보다 강했다. KT는 한화생명을 힘으로 밀어내며 큰 피해 없이 세 번째 용을 쌓는데 성공했다. KT가 전 라인에서 한화생명을 압박하며 매끄러운 운영을 이어갔다. 정면 승부보단 운영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경기 중반인 23분까지 단 1킬만 나왔다. 24분경 KT가 네 번째 영혼의 용 획득에 성공했고 추가로 ‘제카’ 김건우까지 잡아냈다. 이후 사이드 운영 등 주도권을 잡은 KT가 28분경 바론 획득에 성공했고, 한화생명은 교전을 열어 킬이라도 올리려 했지만 실패했다. KT의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장로용이 나온 상황. 한화생명은 역전을 위해 반드시 장로용을 먹어야 했기에 들어갔지만 오히려 4킬을 내주며 대패했다. 기세를 탄 KT는 그대로 한화생명 본진으로 돌격해 에이스까지 띄우며 31분 만에 2세트도 가져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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