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일본 유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1세.
2일 일본 주요 외신은 사카모토 류이치가 지난달 28일 도쿄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중인두암 진단을 받았던 사카모토는 2020년 6월 직장암 선고를 받은 후 투병하다 세상을 떠났다.
사카모토 류이치의 사망 소식에 애도와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선생님 머나먼 여행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R.I.P 사카모토 류이치”라는 글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두 사람은 국적과 나이는 다르지만 음악적인 교류를 통해 서로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내왔다. 앞서 슈가는 “열두 살에 부모와 극장에서 봤던 영화 ‘마지막 황제’를 계기로 음악에 관심을 두게 됐다”며 故 사카모토 류이치가 작곡한 음악에 대한 경외심을 드러낸 바 있다. 고인 또한 한 에세이 최종회에서 슈가와 만난 일화를 언급, “음악에 진지한 청년”으로 기억했다.
슈가 뿐만 아니라 작곡가 겸 가수 정재형은 자신의 채널을 통해 “Ryuichi sakamoto 나에게 빛이 되어주었던 당신이었습니다! 평화와 함께하시길 고마웠습니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세계적인 뮤지선인 故 사카모토 류이치는 영화 ‘마지막 황제’(1987)의 음악을 작곡하며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았다.
또한 ‘마지막 사랑’(1990)과 ‘리틀 붓다’(1993)로 골든글로브와 영국영화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영화음악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17년에는 한국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감독을 맡았고, 2018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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