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한국이 ‘죽음의 조’에 배정됐다. 여자골프 국가대표 대항전 성격인 2023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5년 만에 재개한다. 디펜딩챔피언으로 출전하는 한국은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를 넘어야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수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4일(한국시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할 8개국과 시드를 확정했다. 3일 막을 내린 디오임플란트 LA오픈 이후 발표한 여자골프 세계랭킹을 기반으로 확정했다. 국가별 세계랭킹 상위 네 명이 출전해 총 32명이 참가한다. 국가는 지난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직후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
한국은 B조 톱시드로 배정됐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28·솔레어)를 필두로 김효주(28·롯데) 전인지(29·KB금융그룹)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대상이다. 박민지는 인터내셔널 크라운 직후 후원사 주최대회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예정돼 있어 출전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지를 대신해 최혜진(24·롯데)이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은 8일까지 대회 참가를 확정해야 한다.
내달 5일부터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개막하는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1~3라운드를 포볼 팀매치로 치른다. 조별 상위 2개국이 준결승에 진출해 최종라운드 오전에 2개의 싱글매치와 1개의 포섬 매치로 결승 진출을 가린다. 준결승 승자는 결승전을, 패자는 3, 4위전을 각각 치른다.
디펜딩챔피언인 한국은 ‘숙적’ 일본 ‘태풍’ 태국 ‘강심장’ 호주와 한조로 편성됐다. 하타오카 나사, 유카 사소 등이 버티는 일본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라이벌.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에 ‘태풍(泰風)’의 주역인 아타야 티티꾼을 비롯해 패티 타파타나킷, 모리야·아리야 주타누깐 자매가 포진한 태국은 LPGA투어 최강국 대열에 합류한 난적이다. 이민지와 한나 그린이 버티는 호주도 매치플레이로는 까다로운 상대다.
넬리 코르다와 렉시 톰슨이 이끄는 미국은 스웨덴과 잉글랜드, 중국과 A조로 편성돼 상대적으로 준결승 진출이 낙관적이다.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따낸 전인지는 “올해 세 번째로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한다. 2018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해 굉장히 기뻤다. 긴장도 많이 했지만, 많은 것을 배운 대회”라며 “우리 선수들은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많아서 서로 믿고 자신만의 플레이를 하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자신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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