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4번째 ‘엘 클라시코’에서 홈팀 FC바르셀로나를 4-0으로 대파했다. 36살 골잡이 카림 벤제마가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6일 오전(한국시각) 바르사 홈구장인 스포티파이 캄프누에서 열린 2022~2023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 4강 2차전에서다.
레알은 이날 전반 추가시간 1분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선제골과 카림 벤제마의 3골(후반 5분, 후반 13분 PK, 후반 35분) 활약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3월 홈 4강 1차전에서 수비수 에데르 밀리탕의 자책골로 0-1로 패했던 레알은 합계전적 4-1로 앞서며 결승에 올랐다. 레알의 결승전 상대는 오사수나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이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카림 벤제마-호드리고를 최전방, 루카 모드리치-토니 크로스-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미드필더,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다비드 알라바-에데르 밀리탕-다니 카르바할을 포백에 배치하는 등 4-3-3 대형으로 나섰다. 골키퍼는 티보 쿠르투아.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사 감독도 4-3-3 전술로 맞섰다. 파블로 가비-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하피냐를 공격 최전방, 세르지 로베르토-세르히오 부스케츠-프랑크 케시에를 중원, 알레한드로 발데-마르코스 알론소-쥘 쿤데-로날드 아라우호를 포백에 포진시킨 것이다. 골키퍼는 테르 슈테건.
레알은 이날 전반전에는 홈팀 기세에 밀려 고전했다. 하지만 전반 막판 실점 위기를 넘긴 뒤 빠른 역습을 통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바르사는 전반 추가시간 1분 발데의 도움으로 레반도프스키가 골지역 중앙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으나 쿠르트아 골키퍼에 막히고 말았다.
이어진 레알의 역습공격.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카림 벤제마가 골지역 중앙으로 공을 연결해줬고,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골문 오른쪽으로 갈랐다. 바르사의 쿤데가 이를 막으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레알은 후반 5분에는 루카 모드리치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연결해준 공을 받은 벤제마가 센터박스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슛으로 골문 왼쪽을 가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후반 12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드리블하다 프랑크 케시에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벤제마가 골을 성공시키며 대세를 갈랐다.
후반 35분에는 비니스우스가 다시 문전까지 빠르게 치고들어가며 오른쪽으로 패스를 해줬고 벤제마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바르사는 페드리, 프렝키 더 용, 우스만 뎀벨레 등 공격의 핵이 부상으로 빠진 게 아쉬웠다.
레알은 지난 3월20일 캄프누에서 열린 스페인 라리가 원정경기에서는 1-2로 패한 바 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프랑크 케시에한테 극장골을 얻어맞으며 졌다.
레알은 이번 시즌 4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1승3패를 기록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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