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꽃미소를 머금고 귀엽게 윙크를 날리던 소년 박지훈이 ‘무표정’의 치명적인 박지훈으로 변신했다.
박지훈이 12일 오후 6시에 일곱 번째 미니앨범 ‘블랭크 오어 블랙’을 발매하고 컴백에 나선다. 전작 ‘디 앤서’ 활동과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1’로 존재감을 업그레이드한 박지훈이 6개월 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또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박지훈은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 소개와 함께 활동 계획 등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 대해 박지훈은 “한번 발을 들이면 헤어 나오기 어려운 저의 매력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핵심 키워드로 ‘궁금증’과 ‘호기심’을 꼽은 그는 “미로나 수수께끼처럼 시작은 호기심에서 나오지만 한 번 빠지면 나오기 어려운 것처럼 이번 앨범도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이틀곡 ‘블랭크 이펙트(무표정)’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플럭 사운드 위에 폭발적인 신디사이저와 강렬한 808베이스 사운드가 함께 어우러진 퓨처 힙합 장르의 곡이다. 이미 알면서도 빠져들게 되는 덫처럼, 나에게 잠기게 된다는 치명적이면서도 자신감을 담았다. 이번 활동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 그는 “가수와 배우 활동을 둘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준비 기간이 녹록지 않았다. 최대한 단기간에 저의 장점을 살리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외모부터 분위기까지 소년에서 남자로 탈바꿈한 비주얼 변신도 이번 컴백을 기다리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 영화 ‘조커’를 보고 오마주했다는 박지훈은 “뮤직비디오에 여러가지 감정을 담고 싶어 ‘조커’를 보며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쓸쓸함과 공허함을 담아내야 했다. 뮤직비디오에서 불빛 아래에서 혼자 춤을 추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을 ‘조커’를 따라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제미나이(쌍둥이자리)‘, ’블랙 아워‘, ‘마타도르’, ’갬빗(Feat.방용국)‘, ’크래싱 포‘ 등 기존에 보였던 모습과는 다른 무드의 여섯 곡으로 장르에 새로운 변화를 줬다.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해 프로젝트 아이돌 그룹 워너원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박지훈은 워너원 활동이 종료되고 활발한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여태까지 솔로 활동을 하면서 박지훈은 총 일곱 장의 미니앨범과 한 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열일’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돌로 주목받았지만 박지훈의 시작은 연기였다. 아역 배우로 시작해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tvN ‘연애혁명’, KBS2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으로 꾸준히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박지훈은 이번 작품으로 ‘박지훈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약한영웅 Class 1’에서 주인공 연시은 역으로 활약하며 배우로서 더 높이 도약한 박지훈은 KBS2 드라마 ‘환상연가’와 영화 ‘오드리’ 공개를 앞두며 배우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간다. 박지훈은 “재발견이라는 반응이 신선한 충격이었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함과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기도 했다는 박지훈은 “가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제가 하고 싶어 선택한 것이기 때문에 뭔가를 해내고 나면 뿌듯하다. 힘들어도 멈출 수 없다”고 ‘워커홀릭’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일의 원동력에 대해서 팬덤 ‘메이’를 꼽은 그는 “작품을 하게 되면 공백기간이 길어지는데 그 시간을 꿋꿋하게 기다려주셔서 죄송하면서 감사하다”며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해야한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지난 4년의 솔로 활동을 돌아보며 성장한 지점에 대해서 박지훈은 “멘탈 관리인 거 같다. 예전에는 잡생각, 걱정거리가 많았다면 지금은 그런 걱정을 할 시간에 하나라도 더 도전해보자는 생각을 바뀌었다”고 자평했다. ‘만능 엔터테이너’가 되고 싶다는 박지훈은 “이것저것 다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욕심이 있다”고 당찬 포부를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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