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정말 죄송스럽다.”

LG 염경엽 감독이 인터넷 도박 혐의를 인정한 이천웅 사건을 두고 고개숙였다. LG 구단은 혐의를 부인한 이천웅의 주장을 믿고 이천웅을 개막 엔트리에 넣었지만 이천웅은 지난 12일 혐의를 인정했다. LG 구단을 이를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고 향후 검찰조사와 KBO 후속조치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1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정말 죄송스럽다.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서 팬분들께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처음 이천웅이 혐의를 부인한 것을 수용한 것에 대해 “구단에도 그랬고 내게도 절대 아니라고 했다. 당시 선수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계속 인식을 시키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프런트가 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으니까 스태프가 계속 경계심을 줘야 한다”며 “팬분들께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 프로 스포츠에서 첫 번째는 팬분들이다.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더 인지를 잘해야 한다. 선수들도 본인의 인생이 걸린 문제다. 혼자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닌 가족, 동료들이 다 피해를 본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다시 한 번 경각심을 갖고 생각을 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밝혔다.

한편 염 감독은 이날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서는 “두산과 경기는 부담도 있지만 승부욕도 느낀다. 선발투수 대결에서는 우리가 밀릴 수 있지만 현재 우리 선수들의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세 경기 모두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날 LG는 홍창기(좌익수)~문성주(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민성(유격수)~김기연(포수)~서건창(2루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윤식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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