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4월 셋째주 연예계에는 씁쓸한 소식이 넘쳐났다. 뇌전증 연기로 병역면제를 시도한 라비는 징역 2년형을 구형받았고, 세차례 음주운전을 한 호란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뭇매를 맞았다.

신인배우 정채율이 돌연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고, 가수 겸 방송인 레이디제인이 7년여의 열애 끝에 10세 연하 배우와 결혼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그런가하면 결혼 후에도 처가를 둘러싼 구설이 이어진 이승기는 다분히 감정 섞인 장문의 해명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병역비리’ 라비, 징역 2년 구형…빅스 탈퇴

병역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래퍼 라비(30·본명 김원식)와 나플라(31·본명 최석배)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라비에게 징역 2년을, 나플라에게 징역 2년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라비는 소속사 그루블린 공동대표 김모(38)씨, 브로커 구모(47·구속기소)씨와 짜고 뇌전증 환자로 행세해 허위 진단서를 받고, 이를 병무청에 제출해 병역 면제를 시도한 혐의(병역법 위반·위계공무집행방해)로 지난달 불구속 기소됐다. 라비와 김씨는 특별한 뇌전증 증상이 없다는 의사 의견을 무시하고 약을 처방해달라고 요구하며 면탈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1일 공판에 출석한 라비는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 의무자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한 시점이었다.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빅스 멤버들에게 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팀에서 탈퇴한다며 “함께 해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라비는 지난해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해왔다. 병역면탈로 형이 확정될 경우 법적처벌은 물론 재입대 가능성도 있다.

#신인배우 정채율, 갑작스로운 사망 비보

신인배우 정채율이 향년 2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정채율은 지난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하루 전인 10일 개인 채널을 통해 화보 촬영 중인 근황을 알렸던터라 갑작스런 비보가 안타까움을 안겼다.

소속사 매니지먼트S는 “언제나 모두에게 따뜻하고 다정했던, 연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진심이었고 열정적이던 배우 정채율이 여전히 생생하게 떠오른다. 우리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빛날 별,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정채율 배우를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정채율은 지난 2015년 모델로 데뷔했으며, 최근 tvN ‘웨딩 임파서블’ 촬영에 임하고 있었다.

#‘음주운전 3번’ 호란, ‘복면가왕’ 출연에 비난 쇄도

무려 세차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호란(44)이 지난 9일 MBC 예능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 ‘펑키한 여우’로 등장해 논란이 됐다. 호란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새 앨범과 공연까지 홍보했고, 성난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MBC는 지난 10일 “시청자분들의 엄격하고 당연한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하며 “앞으로 출연자 섭외에 있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비하·조롱 섞인 뉴스 힘들었다” 이승기, 처가 의혹에 ‘작심 해명’

지난 7일 배우 견미리의 딸 이다인과 결혼한 ‘새신랑’ 이승기(36)가 처가를 둘러싼 갖은 의혹에 대해 작심 해명했다. 이승기는 12일 자신의 개인 계정에 장문의 글이 담긴 두 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먼저 그는 “열애설 이후부터 결혼식까지, 결혼을 하고 5일이 지난 지금까지, 비하와 조롱 섞인 뉴스로 아주 힘들고 답답했다. 제 아내가 부모님을 선택한 것은 아닌데 어떻게 부모님 이슈로 헤어지자고 말할 수 있겠나”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승기는 그의 장인이자 배우 견미리의 남편이 주가조작 사건을 벌여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이를 보도한 매체들의 정정보도 내용을 첨부했다. 결혼식 PPL 의혹에 대해서도 “협찬 없이 내가 직접 하객 여러분께 좋은 식사를 대접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싶었다”며 사실무근임을 강조했다.

#레이디 제인, 10세 연하 임현태와 10월 결혼

가수 레이디 제인(39)과 그룹 빅플로 출신 배우 임현태(29)가 결혼을 알렸다. 두 사람은 7년간 장기 열애 끝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 제인은 “잔잔하고 행복하게 만나겠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레이디 제인 소속사 이미지나인컴즈는 두 사람이 오는 10월 14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2006년 인디밴드 아키버드 보컬로 데뷔한 레이디 제인은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블랙의 신부’로 배우 신고식을 치렀다.

임현태는 지난 2014년 그룹 빅플로에서 하이탑이라는 활동명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 ‘모범택시2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 활동 중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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