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야구에서 가장 뼈아픈 패배가 1-0이다. 양팀 투수가 모두 잘던진 경기이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7일(한국 시간) 홈 펫코파크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0-1로 패해 4연전 시리즈를 1승3패로 마감했다. 이번 밀워키와의 4연전에 펫코파크에는 총 17만3277명이 운집, 평균 4만3319명이 관전했다.
SD는 9회말 2사 1루서 김하성이 좌전안타로 불씨를 살렸고, 오스틴 놀라가 볼넷을 골라 만루까지 만들었지만 트렌트 그리샴이 밀워키 마무리 데빈 윌리엄스(2세이브)에게 루킹 스트라이크아웃으로 허무하게 물러나 0패를 당했다.
MLB 특급 마무리 윌리엄스는 9회 선두타자 후안 소토에게 볼넷, 김하성 안타, 놀라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를 허용했지만 3타자 넬슨 크루즈, 제이크 크로넨워스, 트렌트 그리샴은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피칭으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앞의 밀워키 3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김하성은 최종전에서 6번으로 기용돼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로 미니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4회 선발 좌완 웨이드 마일리에게 우익 선상 안타, 9회 우완 윌리엄스의 체인지업을 좌전안타로 엮어냈다. 타율은 0.255가 됐다. 시즌 3번째 멀티히트다. 이날 SD 타자 가운데 유일한 멀티히트 주인공이기도 하다.
SD는 선발 다르빗슈 유(36)가 7이닝 동안 무려 삼진 12개를 낚는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지만 공격의 빈타로 패전만 안았다. 4안타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2패가 됐다. 앞의 밀워키전 8차례 등판에서도 경기당 12.5개의 삼진으로 강했다.
밀워키 좌완 마일리(36)는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퀵피칭을 앞세워 7이닝 4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1.50이 됐다. 마일리는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부상으로 37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SD는 밀워키와의 시리즈 1승3패로 8승9패로 승률 5할 이하로 다시 떨어졌다. 18일부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챔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지난 원정 4연전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한편 금지약물복용 징계 80경기출장정지가 이번 주 20일로 마감돼 21일 출장이 가능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트리플A 3경기에서만 6홈런 12타점의 맹타를 휘둘러 복귀와 동시에 SD 공격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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