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 용산구청이 봄나들이 명소로 이태원 일대의 여행지를 소개했다. 관광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이태원 지역의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이태원은 조선시대 지방에 파견되는 관리나 일반 길손들이 숙식을 해결하던 시설인 역원, 이태원이 있던 곳이다. 과거부터 사람들이 많이 모이던 장소였으며, 현재도 이태원은 한국 속의 세계라 불릴 만큼 다양성이 짙다.

◇서울의 랜드마크 ‘남산과 남산공원길’

남산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남산공원길을 따라 산책을 한 뒤 해방촌이나 한남동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개한 벚꽃길이 장관을 펼친다. 남산 여행은 남산순환버스를 타고 남산서울타워로 이동하여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산서울타워 버스정류장에서 남산도서관 방향으로 이어진 남산공원길로 내려오면 된다. 남산도서관 앞에서 용산2가동 주민센터로 이동하면 해방촌오거리가 이어진다.

한남동으로 가려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올라온 방향을 반대로 걸어 내려가면서 남산야외식물원 쪽으로 하산하는 것을 좋다. 남산야외식물원을 지나 그랜드하얏트 호텔로 간 뒤 호텔 앞쪽으로 내려오면 리움미술관 뒤편으로 이어져 한남동으로 연결된다.

◇풍경 맛집이 즐비한 ‘해방촌과 신흥시장’

해방촌은 해방촌오거리를 중심으로 서울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루프톱 카페와 바가 들어서있다. 멋진 야경을 감상하며 인생샷도 남길 수 있는 이른바 풍경 맛집들이다. 해방촌은 광복 후 해외에서 돌아온 동포와 한국전쟁의 피난민 등이 모여 살면서 형성됐다. 이후 2010년대에 이태원과 경리단길의 상권이 커지면서 이른바 핫플레이스가 됐다. 특히나 이곳은 마치 해외여행을 온 것처럼 외국인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국적인 정취가 강한 곳이다.

해방촌오거리에 있는 신흥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장 환경을 정비하고 공방, 패션, 스튜디오, 음식점, 카페 등이 입주하면서 해방촌의 새로운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이태원과 경리단길’

이태원은 ‘한국 속 세계’라 불릴 만큼 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공존하는 동네다. 특히 세계음식거리에는 미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서구권 음식부터 남미,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이슬람 지역까지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술집이 늘어서 있다.

국군재정관리단 정문부터 그랜드하얏트 호텔로 이어지는 경리단길은 2010년대 초반부터 음식점과 카페 등이 생기면서 이태원의 명소로 거듭났다. 특히 세계음식거리에서 경리단길로 넘어가는 길에 있는 녹사평역 육교는 새로운 명소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가 인기를 끌면서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찍기위해 많은 사람이 육교를 찾는다.

◇전시·문화공간 ‘한남동’

한남동은 MZ세대에게 전시 및 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스토랑, 카페뿐 아니라 리움미술관, 용산공예관 등 문화공간이 위치해 이태원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권으로 성장하고 있다. 리움미술관은 삼성문화재단에서 설립한 사립 미술관으로 한국 전통 미술 작품 관련으로는 최고의 컬렉션을 소장.전시하고 있는 것으로 명성이 높다. 미술관 건축도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쿨하스가 함께 참여했다.

용산공예관은 전통 공예품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에게 제격이다.

한편, 서울시와 용산구청은 이태원 상권 살리기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먼저 봄철 관광성수기를 맞아 이태원 치유·회복·화합 프로젝트 ‘녹사평역 음악회’를 다음달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진행한다. 또 다음달 11~14일까지는 앤틱&빈티지 페스티벌을, 6월 중에는 이태원 ‘별헤는 밤’을 개최한다.

2023 서울페스타 기간(4월30일~5월7일)동안에는 ‘이태원클라쓰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이태원 자체 체험형 프로그램 ‘필 더 리얼 이태원’, 뷰티 및 미식 이벤트(이태원지역 업장 뷰티키트 교환권 제공, 레스토랑 리뷰 이벤트)를 운영한다.

또한, 오는 9월에는 ‘서울뷰티트래블위크’ 및 ‘서울미식주간’ 운영을 통해 이태원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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