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KT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30)이 SSG전에 선발 등판해 쓴맛을 제대로 봤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벤자민은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6회까지 먹은 부분은 괜찮았으나 팀이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다. 초반은 괜찮았는데 3~5회 잇달아 실점하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6실점은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지난해 4실점 경기는 두 차례 있었다. 그나마 둘 다 3자책이었다. 이날 실점과 자책점 모두 개인 한 경기 최다 수치다. 불명예 기록을 쓰고 말았다.

개막전에 LG를 만나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고, 승리투수가 됐다. 8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만들었고, 역시 승리를 따냈다.

세 번째 등판은 주춤했다. 14일 한화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흔들렸다. 롯데전을 더하면 2경기 연속 3실점이다. 완벽한 피칭과 살짝 거리가 있었다.

이날도 더 좋지 못했다. 압도적인 맛이 없었고, 위기도 잦았다. 4회 백투백 홈런 허용에, 5회에는 볼넷-피안타 등을 잇달아 내줬다.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강했던 김성현, 김강민, 오태곤, 최지훈에게 당한 것이 치명타가 됐다. 김강민이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볼넷, 김성현이 2안타 2득점, 오태곤이 솔로포를 치며 1안타 1타점을 뽑았다. 최지훈은 결승 희생플라이를 쳤다.

1회초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최지훈을 2루수 뜬공으로, 최정을 삼진으로,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초 김강민에게 좌측 안타를 내준 후, 오태곤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성한에게 2루 땅볼을 유도, 병살을 만들며 그대로 이닝을 마쳤다.

3회초 실점이 나왔다. 김성현에게 좌측 2루타를, 김민식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1사 3루. 추신수를 2루 땅볼 처리했으나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는 못했다. 스코어 0-1. 최지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말 타선이 2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한 후 4회초에 들어왔다. 최정을 우익수 뜬공으로, 에레디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김강민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오태곤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잇달아 맞았다. 백투백 허용. 2-3 재역전이 됐다. 순식간에 리드가 날아가고 말았다. 박성한을 삼진 처리하며 세 번째 아웃을 채웠다.

5회초 선두 김성현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김민식-추신수를 모두 볼넷으로 보냈다. 무사 만루. 김민식은 희생번트를 대려다 2스트라이크가 되면서 대지 못했다. 유리한 상황에서 볼넷을 줬다. 추신수가 다시 희생번트를 대려 했으나 볼을 계속 던지고 말았다. 위기를 자초했다.

최지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3-4가 됐고, 최정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아 3-6으로 점수가 벌어지고 말았다. 에레디아에게 중전 안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2루수 박경수가 걷어내 1루로 송구, 선행 주자를 잡았다.

김강민에게 볼넷을 주면서 다시 2사 1,2루가 됐다. 오태곤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그대로 이닝을 종료했다. 6회초에는 박성한을 좌익수 뜬공으로, 김성현을 삼진으로 잡안 후 김민식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추신수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3아웃을 잡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