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김지윤기자] 시즌 내내 선두를 유지하지 못해 우승을 내줬던 덕산 e스포츠가 최종 파이널에서 그 한을 풀었다. 매치 15, 17에서 뜯은 치킨으로 반등에 성공한 덕산은 값진 우승과 함께 새로운 ‘펍지 모바일 프로 시리즈(PMPS)’ 챔피언의 탄생을 알렸다.

덕산은 23일 대전 유성구 대전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PMPS 2023’ 시즌 1 최종 파이널에서 180점 103킬로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PMPS 파이널 2일 차까지 결과, 투제트가 138점 76킬로 1위에 자리했다. 덕산 이스포츠(118점‧70킬)와 디플러스 기아(101점‧ 55킬)가 그 뒤를 이었으며 4위로 이글하우스가 101점 64킬을 기록했다.

선두를 달리던 투제트는 매치 3개를 연속으로 톱 4에 들지 못하고 빠르게 탈락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매치 13, 15에서 각각 치킨을 뜯은 디플러스와 덕산이 투제트를 턱 밑까지 추격하면서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펴다.

‘미라마’에서 열린 매치 17에서부터 덕산이 흐름을 잡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덕산은 자기장 운까지 따라주면서 외곽에서부터 들어오는 팀들을 잡으며 킬을 쌓았다. 밴퀴시, 락스, 마루 게이밍 등을 무릎 꿇리며 톱 4에 오르기 전 이미 8킬을 올렸다.

디플러스, 게임피티, 이글 하우스와 남아 치킨 경쟁을 펼친 덕산은 전력적 우위를 활용해 팀들을 하나씩 무너뜨렸다. 결국, 고지대 능선에서 수류탄과 완벽한 에임으로 12킬 치킨을 뜯은 덕산은 투제트의 선두를 뺏으며 끝까지 알 수 없는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마지막 매치 18, ‘병원’을 중심으로 자기장이 형성됐다. 그러나 시작부터 덕산이 웃을 수 있었다. 투제트와 디플러스가 다시 한번 조기 탈락하면서 기회를 잡게 된 것. 인 서클에서 생존 점수를 쌓기 위해 덕산은 민가에 빠르게 자리 잡으며 다른 팀들의 싸움을 지켜봤다.

덕산은 중반부에 탈락하면서 톱 4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남은 중위권 팀들과의 벌린 점수 차로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 지으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로써 2023 ‘PMPS 2023’ 파이널 최종 결과, 1위는 덕산이 180점, 103킬로 마무리했다. 그 뒤엔 투제트가 171점 95킬, 디플러스는 162점 94킬을 기록했다. 이글 하우스는 159점 99킬로 4위를 지켰다. 이 네 팀은 오는 5월에 열리는 한일전인 ‘펍지 모바일 쇼다운(PMSD) 2023: KR vs JP’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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